2일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중국의 교회들이 모임 중 중국 경찰의 급습을 받는 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기도를 요청했다.

지난 6월 13일 중국 남동부 푸젠성의 신자오(Xinzao) 교회는 성경공부를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의 방해를 받았다. 경찰은 성도들에게 신분증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모임을 정부에 등록하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모임에 참석한 성도들은 이를 따르지 않고, 담담하게 찬양을 이어 나갔다.

경찰의 방해에도 찬양하는 신자오교회 성도들의 모습은 짧은 영상에 담겨 공개됐다. 이들은 '보배 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피와 같이 붉은 죄'라는 가사가 포함된 '예수 나를 위하여'라는 찬양을 불렀다. 이후 신자오교회 사역자 몇 명은 구금됐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광시성 샛별교회를 급습하는 중국 경찰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공산당이 교회를 탄압해도 많은 중국 기독교인이 두려움에 움츠러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를 충성스럽게 증언한다"며 "한국의 많은 기독교인이 이 영상을 보고 도전받을 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찬양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폴리 대표는 이어 "세계 언론은 쇼우왕교회, 이른비언약교회, 시온교회, 롱궤이리교회 등 중국 대형교회의 핍박 사례를 보도했지만, 신자오교회처럼 작은 교회도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그들에게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고, 우리는 이들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샛별교회를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문이 붙어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지난 6월 26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광시성 베이하이시 샛별가정교회도 경찰의 급습을 당했다. 이때 교회 지도자와 평신도 지도자, 협력자 전원이 구금되고, 휴대전화를 몰수당했다.

한국 VOM은 지속적인 핍박 속에 있는 중국교회와 중국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2018년 9월 중국 목회자 439명이 서명하고 발표한 '기독교 신앙을 위한 선언서'(www.chinadeclaration.org)의 서명 운동에도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