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선 곳에서 거룩한 땅을 고백하며 선교사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바로 BAM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더스 포럼과 컨퍼런스는 총체적 선교를 통한 영적,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변혁, 그리고 그 변혁을 이끄는 힘인 BAM과 열매를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비즈니스 현장의 기독교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비즈니스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일깨우고 도전하는 선교대회인 'IBA 서울컨퍼런스 2019'가 6월 6일부터 7일까지 서울 목동 한사랑교회(황성수 목사)에서 개최된다.
약 60여 개의 교회와 선교단체, 기업이 연합한 IBA(International Business As Mission Alliance)는 2007년 중국 상해에서 첫 비즈니스선교대회를 시작했으며, 제7회 대회가 열린 2013년부터는 서울에서 IBA 서울컨퍼런스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 12회째인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고 규모가 큰 비즈니스선교대회로 자리매김했다.
IBA는 비즈니스선교대회에 앞서 2일 한사랑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잔운동과 BAM, 대회 취지와 주제,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이날 '로잔운동과 IBA, 그리고 BAM'에 대해 강의한 IBA 사무총장 송동호 목사는 "앞으로 선교의 이야기는 총체적 복음 이야기, 총체적 증인 이야기, 총체적 선교 이야기, 그리고 그 열매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BAM은 총체적 선교를 위한 유일한 전략이 아닌 하나의 전략이지만, 변혁을 끌어내는 전략임에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송동호 사무총장은 이어 "로잔에서 이야기하는 총체적 선교의 4가지 목적인 영적,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변혁은 논리적 순서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나, 궁극적으로 먼저 우리 영혼의 깊은 곳에서 죽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생명과 닿아 영적으로 회복될 때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까지 변화가 일어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IBA 코디네이터 이찬욱(이다니엘) 목사는 "그 어떤 때보다 이번 대회에서 실제적인 BAM의 열매에 집중하려 하므로 굉장히 의미 있다"며 "로잔운동이 글로벌 선교운동인 만큼 로잔 내 BAM의 글로벌 사례를 비롯하여 기업가와 선교사들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올해 교회 창립 43주년을 맞아 큰 선교대회를 섬기게 된 것에 먼저 감사의 뜻을 표한 황성수 한사랑교회 목사는 "총체적 복음, 총체적 선교를 이야기할 때 단순히 영혼구원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의 질, 관계, 환경 등 여러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는데, 그중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참여자들의 연합"이라며 "교회, 선교단체, 기업가들의 연합, 로잔운동의 연합 등 선교를 지향하는 단체들의 연합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황성수 목사는 이어 "전 세계 어느 곳에나 복음이 전파되고 그 곳에 하나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 제 생각"이라며 "우리가 연합하지 않으면 총체적 복음, 총체적 선교에서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리는데, IBA와 같이 연합에 포커스를 맞춘 연합운동이 계속해서 번져 나가고 한사랑교회가 이 일에 쓰임 받는다면 정말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IBA 공동대표 박민부 목사(한국전문인선교훈련원, GPTI 원장)는 "이원론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총체적 선교, 총체적 복음의 개념이라면, 세속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사로서 걸음을 풀어내는 일이 BAM이고 그 일을 하는 것이 BAM 운동"이라며 "BAM은 계속되어야 하며, 저도 기쁘고 감사하게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GPTI 원장으로 직업 현장에 있는 그리스도인을 선교사로 꾸준히 훈련시켜 온 박 목사는 "한국선교의 큰 흐름에서 목사 선교사가 헌신하며 귀한 일을 많이 해왔다면 이제 목사 선교사의 영역보다 전문인들이 자기 재능과 은사로 선교해야 하는 과정으로 넘어오는 것 같다"며 "지금 하나님께서 선교 흐름을 이같이 움직여가고 계시는데, 이 일을 귀한 사명으로 알고 함께 이 사역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BAM 통한 실제적 변화 확인하는 선교대회 될 것"
세계적 BAM 리더 매튜 튜넥 주 강사로 참여
올해 대회 주제는 'BAM, 변혁을 이끄는 힘'으로, BAM을 통해 사역 현장에서 얻게 된 선교 열매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BAM으로 총체적 선교가 표방하는 4대 변혁, 즉 영적,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변혁이 얼마나 실제적인 변화를 끌어내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는 컨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의 키워드는 비즈니스 세계, 총체적 선교, 열매"라며 "자본의 힘이 부쩍 강해진 세상 가운데 적잖은 지역교회 목회자와 해외 선교사가 사역적 한계와 방향성 수정의 필요를 느끼며 그 대안으로 BAM을 찾고 있는데, 과연 우리의 BAM 사역은 예수의 복음, 하나님의 나라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또 영적,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변혁에서 얼마나 실제적 변혁을 끌어내고 있는지에 대해 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번 선교대회는 성경적 세계관과 BAM 선교학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세계라는 거대한 사회 구조 속에 우리가 살아내야 할 제자도를 발견하고, 지난 12년의 한국교회 BAM 운동을 되짚어 보면서 다양한 BAMer들의 신앙고백과 선교적 열매를 조명하고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컨퍼런스 주 강사로는 BAM 글로벌 싱크 탱크(Global Think Tank) 의장인 매튜 튜넥이 초청됐다. 스웨덴 출신 BAM 전략가이자 BAM 로잔 분과위원회를 이끄는 그는 20년째 전 세계 교회의 BAM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BAM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제 리더다. 6일 오전에는 '로잔운동과 총체적 선교', 7일 오전에는 '글로벌 BAM 사례'를 주제로 강의한다.
저녁예배에서는 정확한 이론과 구체적 사례를 가진 스피커들이 초청됐다. 중앙아시아에서 BAM 모델을 적용한 치과병원 네트워크와 현지인 대상 의료교육병원을 설립한 치과의사이자 인터서브 소속 문누가 선교사(제18회 언더우드선교상 수상)와 20년 전 충북 보은 보나콤공동체를 세워 농업을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농부 목사로서 최근에는 의성에 제2공동체를 개척한 강동진 목사가 섬긴다.
한편, 서울컨퍼런스 직전인 6월 3일부터 5일까지는 설악켕신턴스타호텔에서 제13회 IBA 리더스포럼이 개최된다. 약 120명의 비즈니스 선교 관계자와 전문가가 깊이 있는 토론과 논의를 이어가는 이 자리에서는 'BAM, 변혁을 이끄는 힘'이라는 주제와 관련한 논문 자료집도 발간된다.
IBA 서울컨퍼런스에는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선교적 삶을 살고자 하는 직장인, 기업가, 자영업자, 목회자, 신학생, 선교단체 리더, 현장 선교사 등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선착순 700명을 모집한다. 등록비는 5월 6일까지 5만 원, 5월 27일까지 6만 5천 원, 이후 8만 원이다.(등록 www.iba-all.org)
BAM(Business As Mission)과 로잔운동은?
무슬림권을 비롯한 10/40창 선교지에서 BAM의 필요가 갈수록 늘면서 세계복음주의연맹(WEA) 리더십 그룹인 로잔에서 BAM 분야 전문가들을 전 세계에서 모집하여 2002~2004년 제1차 BAM 글로벌 싱크 탱크를 진행했다. 2004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BAM 컨설테이션에서는 로잔 BAM 문건을 발간했으며, 2011~2013년에는 지난 10년 동안의 BAM 관련 자료를 재정리하기 위해 제2차 BAM 글로벌 싱크 탱크가 진행됐다.
IBA와 로잔 BAM 글로벌 싱크 탱크는?
한국에서는 2007년부터 국내외 선교적 기업 대표, 지역교회 목회자, 선교단체 대표와 선교사들이 매년 중국 상하이한인연합교회에 모여 BAM포럼(SKBF, IBA 전신)을 개최했고, 2013년부터 선교 연합체인 IBA를 만들어 한국교회 안에 BAM 운동의 확산과 선교지 BAM 사역을 지원해 왔다. IBA는 로잔 BAM 글로벌 싱크 탱크와 지속적인 공동 연구, 정보와 자료 공유를 통해 글로벌 BAM 운동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