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씨 뿌리기는 좋은 곳입니다. 다만 그 땅이 척박해서 문제이지요. 저희가 방문한 곳은 대부분 공립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워십, 마임과 더불어 간단한 복음 소개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콘껜의 한 초등학교 집회 시에는 현지인 사역자가 복음을 소개하고 영접기도를 할 어린이들은 손들게 하였는데 모두 손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종교는 좋다'라는 범신론의 영향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가 간 우돈타니는 태국 동북부의 주요 거점도시이면서 저희 의정부 펠로우십 교회에서 신앙생활 후 신학을 공부한 아짠나 전도사의 사역지이기도 합니다. 그 교회에는 한국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팜 자매, 봇 형제가 아짠나 전도사와 함께 동역하면서 성도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번 비전트립팀의 방문 소식을 들은 옛 교인들이 원근 각처에서 달려와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신앙생활을 독려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태국의 대도시에 거주하는 이들은 교회 찾기가 어렵지 않은데, 시골에 있는 이들은 교회가 없어 혼자서 유트브로 예배를 드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음이 아팠으나 그게 현실임을 인정하고 '예배의 성공자'가 될 것을 격려하였습니다.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 난민 신청자들로 인하여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 외국인이 230만 명 들어와 있고 태국인은 18만 명입니다. 숫자로는 중국, 베트남 다음입니다. 한국도 경제가 안 좋지만 태국도 워낙 경제가 안 좋아 일자리를 찾아온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가족과의 이별에서 오는 외로움 등이 고난이긴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마음을 가난하게 하면서 복음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최근 UPMA라는 선교연구단체에서 한국 내 거주 태국인 선교에 대한 리서치를 위해 저희 의정부 펠로우십 교회를 방문하여 정리한 것과 몇 명의 교인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잡지에 게재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15개 정도의 한국 내 태국교회들이 연합으로 3일간 집회를 합니다. 큰 은혜가 임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나니"(고전 3장 6절)
2018년 8월 1일
복음에 빚진 자 이용웅, 백운화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