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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서초 방주교회에서 열린 ‘2018 오픈도어 후원의 밤’에서는 순교자 김익두 목사의 손자며느리인 박한나 목사가 북한에서의 생활과 탈북 계기, 두 차례 강제 북송으로 10곳 이상의 감옥을 전전하면서 체험한 살아계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증거했다.
2007년 탈북한 박한나 목사는 ‘고난 속에서 내가 만난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한 간증에서 “저는 이 신앙의 자유를 찾기 위해 만 리가 넘는 길에서 가시덤불을 헤매야 했고, 두 번 탈북했다가 두 번 북송되고, 크고 작은 감옥을 비롯해 10군데도 넘는 감옥에 들어갔다”며 “북한 지하교회에서, 또 감옥에서 하나님을 몰래 찬양하다가 들켜서 두드려 맞고 벌 받고 그 땅에서 죽어간 이들을 생각할 때, 북한 땅에도 신앙의 자유를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바라면서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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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고생 끝에 한국에 오기까지 하나님의 직접적인 손길과 역사를 무수히 체험한 박 목사는 “남편이 순교했을 때 ‘남편이 못 다하고 간 일을 내가 꼭 하겠다’고 다짐했다”며 “저 역시 감옥에서 몰래 예수님을 전하고, 전도하는 것이 발각돼 고문받을 때도 ‘정신을 잃고 주님을 부인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여 응답받았으며, 중국 농촌에서 성경책과 찬송가를 사서 전하는 등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자로서 삶을 살고자 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그 어떤 위험이라도 피할 길을 주시고 위로하시고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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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도어 사무총장 이종만 목사는 이후 ‘2018 기독교 박해 동향’을 소개했으며, ABBA 찬양팀(리더 한금철), 테너 김현덕 교수(명지대), 조미자 교수(선교찬양신학연구원 학장), 소프라노 유미자 교수(아르트 예술단 대표), 트리오 마리(첼로 김명주, 피아노 이현정, 바이올린 정유진)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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