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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장 8절)

1999년 필리핀 경찰청 PNP(Philippine National Police) 안에 ACPPI(Association of Chiefs of Police of the Philippines, Inc) 단체가 설립되었습니다. 설립자는 경찰청장을 지내신 길레르모 도몬돈(Chief Guillermo T. Domondon) 장군입니다. 역대 경찰청장들은 의무적으로 은퇴를 하면 ACPPI 회원이 됩니다.

한국에서 의료선교 하시러 오신 목사님 일행과 함께 경찰청을 방문하게 되었고, 도몬돈 장군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강력한 추천으로 저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ACPPI 회원이 되었습니다.

ACPPI는 NGO단체이면서도 명예 경찰관직을 겸합니다. 현재는 필리핀한인교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인대표직을 맡고 있습니다. 여러 한인 선교사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교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가지고 운전하다 보면 불의한 이익을 받는데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ACPPI 배지와 ID,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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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빈민촌 아이들을 위한 사역 후 촬영한 단체사진. 사진=서샬롬 선교사
저는 남다르게 일반 선교사와 한국교회에서 지향하는 어려운 빈민 사역을 먼저 하기보다는 시청 직원, 동사무소(바랑가이 Barang Gay) 경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먼저 치료 사역을 한 다음 빈민가 사역을 합니다.
 
이유인즉슨 한번 이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곳은 산마테오(San Mateo)입니다. 마닐라 도심지에서 유일하게 산이 근접해 있는 지역입니다. 산에서 사는 사람들은 대다수 마닐라 도심지에서 큰 빌딩을 기둥 삼아 길거리에 바람이 불면 날아갈 수밖에 없는 초라한 누더기 집을 철거시키고 보내진 이들입니다. 식수는 비가 올 때 양철지붕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서 마시고, 전기는 있으나 보증금이 없어 전기를 쓰지 못 하는 형편입니다. 그래서 밤이 더더욱 캄캄합니다.

도심지에서 누더기로 살 때는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얼마든지 거리에서 동냥도 하고 품팔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는 도심지와 동떨어진 산속에서 교통비도 없고, 먹고 사는 게 걱정이고, 아이들 교육도 문제입니다. 시청에서는 베니어판 몇 장을 주며 집을 짓고 살라고 하니 삶은 매우 어렵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기에 조금은 사납습니다.

특히 이런 지역에 들어가서 구제선교를 하려면 경찰 또는 시청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칫 잘못하다가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필리핀에서도 무슬림들이 사는 마을은 형편없이 가난하기에 예기치 못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먼저 경찰 또는 시청 공무원들을 치료하면 그들이 앞장서서 차량 지원, 천막, 간식, 현지 의사 및 간호사를 붙여줍니다. 그러면 아무 말썽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의료선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찰 대상으로 의료선교를 했던 것이 ACPPI 회원이 되었고, 유일하게 한인단체장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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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샬롬 선교사(오른쪽)는 지난 8일 준장이 된 지인 로델 세르모니아의 초청을 받아 간 행사장에서
PNP 경찰청장 로날드 델라 로사(왼쪽)와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다. 사진=서샬롬 선교사
ACPPI 회장단들은 PNP 현직에 소속된 경찰 간부들입니다. 회장은 장군(원 스타)이고 사무총장은 대령(colonet), 그리고 임원들은 소령. 중령들입니다. 지난 2018년 1월 8일 잘 알고 지내는 로델 세르모니아(Pcrg. Rhodel O. Sermonia) 대령 비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진급 행사장으로 초청받아 갔습니다.

저를 초청한 대령 외 4명 대령도 별을 달고 준장이 되는 축하의 자리였습니다. 정말 행사장에는 육해공군 장군들도 축하하기 위해 많이 참석했습니다. 누군가 말하던데요. 오늘은 별들의 잔치라고....

모든 순서가 마쳐지고 저는 특별한 안내로 현재 필리핀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PNP 경찰청장 로날드 델라 로사(Ronald BATO Dela rosa)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결국은 선교사로서, 목사로서 영혼을 구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좋은 만남을 친밀하게 간직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다 성삼위 하나님이 하셨음을 인정합니다.

2018년 1월 9일
필리핀에서 자비량 선교사 서샬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