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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빌딩이나 고층 건물, 반도체 공장 같은 대형 공장에서는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장비가 냉동기와 펌프다. 때문에 냉동기와 펌프의 에너지 소모를 어떻게 줄이느냐는 세계적인 관심사다.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에너지 절감형 고효율 냉동기와 펌프를 엄선하여 보급해 유명 기업에서 인정받아 온 ㈜모듈택 박영한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의 오랜 지우인 호주인 기술자가 하나님이 주신 아이디어와 탁월한 기술로 개발한 이 오일레스(Oil-less) 자기부상 터보 냉동기와 센서레스(Sensor-less) 인버터 일체형 수직인라인 펌프는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용이한 설치방법으로 설계비, 시공비 절감, 운전편의 및 관리 등에서 우수하다는 입소문을 탔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국내 유명 건물, 공장 등에 납품하여, 삼성동 엔씨소프트, 63빌딩, 롯데월드타워,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한국야쿠르트 본사, 국민연금공단 전주 본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의 기계실에 모듈택이 공급한 제품이 설치되어 있다.

박영한 대표는 모듈택 제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제품을 별도로 홍보하여 판매하지 않고, 고객이 좋아서 다시 선택하고 다른 곳에도 자신 있게 추천해줄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장비와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며 “정직과 성실, 투명성을 생명처럼 여기고, 적은 물량이라도 우리 제품을 꼭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때로 경쟁자들이 품질이 보장되는 모듈택의 냉동기와 펌프를 대신 팔아주기도 한다고 했다.

박영한 대표는 해군사관학교, 해군 고속정 사업의 주요 역할을 담당한 해군기관 장교 출신 조선산업 기술자다. 60년대 중반부터 대우조선소와 해외 지사로 파견돼 19년간 영국, 독일,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에서 거주하며 일찍이 서구사회의 최신 기술과 문화, 사고방식을 경험했다. 70대이지만, 실제로는 50대 후반과 같은 건강과 투지로 훨씬 젊게 보이는 그는 지금도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얼리어답터였고, 오랜 해외 거주 경험과 성공적인 자녀 교육 경험으로 20~30대 젊은이들과도 대화할 거리가 넘친다고 했다. 박 대표의 큰아들은 호주 ING사의 멜버른 신도시 개발 사업에 다년간 종사했으며, 현재 머빅(Murvic) 건설회사에서 시드니 재개발 사업을 하면서 치과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작은 아들은 호주 커먼웰스 뱅크에서 장기간 근무한 후 주 정부 교육부의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실제 삶도, 생각도 웬만한 젊은이 못지않은 그에게서 킹덤컴퍼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수원 영통 디지텔엠파이어에 있는 모듈택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정직·성실·투명성 소중하게 여기고 소신 있게 경영
행복한 기업관계 형성, 고객이 다시 찾는 제품 공급

P22.jpgQ. 모듈택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모듈택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냉난방 기자재를 공급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문기업입니다. 하나님께 은혜로 받은 아름다운 세상을 처음처럼 아름답고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아까운 에너지 자원의 활용도를 높이고, 공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과 고성능 녹색장비들을 엄선해서 공급하며 91년 설립 이래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정에너지 활용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아 우리 제품이 국내 유명 기업으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센서레스 암스트롱 인버터 일체형 라인펌프, 자기부상 오일레스 Smardt 인버터 냉동기, 모듈형 Multistack 히트펌프 냉동기와 HVAC 종합 제어 시스템 Ultra Efficiency(냉수펌프, 냉각수펌프, 냉각탑 전기종, 전장비 인버터 종합 병렬운동 콘트롤러) 등을 공급하고 지원합니다.”

Q.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해군, 조선소에서 기술을 쌓고 일찍이 해외로 파견돼 19년간 타지 생활을 하셨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 후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저는 사실 비즈니스와 연관이 먼 사람이었습니다. 해군에서 군함 건조, 정비, 수리 등 기술분야에 종사하다가 대우옥포조선소에 근무하게 되었는데, 65년 해군사관생도로서 해외 원양 실습과 독일 유학 생활을 통해 독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삶이 천국’이라고 생각하여 항상 해외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대하자마자 해외로 나가려다 해군 선배의 부름으로 대우조선소에서 일하게 되었고, 초창기 자재 부문 전산화 적용업무를 위해 외국인과 더불어 직원연수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해외 생활의 꿈을 계속 견지하며 근무하던 중 회사가 런던 지사로 발령해 주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여러 조선 및 산업기계 프로젝트를 맡아 영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우를 그만두고 여러 외국 회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원래 저는 좋고 싫은 것이 분명하고 소신껏 행동하는 성격입니다. 오랜 외국 생활을 하다 한국에 들어와 보니 한국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사회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업이 안 되더라도 정직하게 사업하겠다는 원칙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대신 남보다 앞선 장비를 적정한 가격으로 보급하여 에너지 절감과 사후관리비 절약 등에 공헌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왔습니다. 서구에서는 이미 다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앞선 장비는 오히려 기피해서 처음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제품이 뛰어나 입소문을 타고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장비를 공급해 왔습니다.

특히 저의 호주인 크리스천 친구가 기도하며 개발한 냉동기는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고 사후관리가 쉬워 호주 시장의 60% 이상을 점령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 성공 사례를 참고로 한국에 제품을 보급하기로 결심하여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자석의 반발력을 응용하여 자기부상 베어링을 개발해 기계가 공간에 떠 고속 회전하는 자기부상 오일레스 터보 냉동기도 발명했습니다. 이 장치는 진동과 발열이 없고 콤팩트한 장비로 진화시켜 세계 공조장비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캐나다에서 1932년 설립되어 3대째 물순환 펌프를 만들어 온 암스트롱사의 우수한 제품인 센서레스 암스트롱 인버터 일체형 펌프를 수입하여 우리 시장에 공급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시 에너지 절감과 설치비, 유지비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호응이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업체 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무조건 저렴한 장비를 들여놓거나, 건설회사의 입김으로 설계를 무시하고 비싸고 좋은 장비를 배제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옥이나 자기 소유 건물에는 좋은 기계 장비를 사용하지만, 입찰 건물은 최대한 이윤을 남기려고 저가의 장비만 선택, 구매하니 문제가 많습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설계 기준을 세우고, 원칙대로 시공하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건물 완공 후 연비도 절약되고 관리하기도 쉽습니다. 건물 외관만 번지르르하고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신경 써야 정말 잘 지어진 건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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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컴퍼니 활동의 최종목적은 복음전파와 전도
위기 상황에서는 신앙으로 극복하며 성장해나가야

Q. 모듈택의 사명과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킹덤컴퍼니 활동의 최종목적은 복음전파와 전도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제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하는 것도 거래처와 신뢰를 쌓아 기회가 생기는 대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는 에너지 절감 최첨단 장비 공급을 확대하여 지구 자원을 보호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통해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핵심 가치는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킹덤컴퍼니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더 좋은 아이디어로 상호 간에 행복한 기업관계를 구성하고, 고객이 좋아서 다시 찾는 제품을 발굴하여 공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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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듈택의 향후 비전은 무엇입니까. 또 킹덤컴퍼니 경영에 관심 있는 동료 및 후배 사업가들에게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까.

“우선 복잡한 기계실 냉수시스템의 모듈화, 패키지화를 통해 설계비, 설치 및 시공비, 에너지 절감, 운전편의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냉동기와 펌프를 컨테이너 규격의 베이스 콤팩트한 일체형의 제품으로 제작, 보급하면 설치 및 시공비를 절약하고 기계실 공간을 아껴 공사 중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획기적인 장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모든 과정처럼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제 삶을 인도하신다고 믿고, 기도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동료 및 후배 사업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업을 할 때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운 일을 세상의 방식, 인간적 방식이 아닌 신앙으로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소신껏 회사 경영을 하려면 현실에서 부딪히는 것이 많을 수밖에 없고, 타협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고난과 시련이 올 때 훈련받는다고 생각하십시오. 고통스러운 훈련 없이 새로운 일을 기대할 수 없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 사업가들과 신앙 교제를 하며 위로와 도전, 지혜를 서로 나누며 얻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젊어서부터 말씀을 따라 성경적 경영을 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사업을 경영하면서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다 말할 수 없는 고달픈 일들을 CBMC 조찬포럼에서 서로 나누며 힘을 얻고, 성경적 경영에 대한 지혜를 배워 위기를 극복하며 사업 영역에서도 상생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지희 기자 jhlee@ch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