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신앙 교육의 일차적 주체는 교회학교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한국교회는 부모 전 생애 교육과정을 축으로 하는 교회교육과정을 제공해야 합니다.”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서초 사랑의교회에서 진행 중인 제10회 4/14윈도우포럼에서는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와 가정의 연계, 교회의 학부모 훈련 정착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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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4/14윈도우포럼 첫날 오전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교회의 가정세우기-성경적 학부모 모델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4/14윈도우한국연합 대표회장 장순흥 박사(한동대 총장)의 오프닝 강의, 변혁한국 사무총장 허종학 장로의 포럼 어젠다 제시, 박상진 장신대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의 주 발제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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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학 사무총장은 “4/14윈도우포럼을 10회까지 개최하면서 가정과 교회가 연계하여 교회가 가정을 세우고, 학부모 교육을 잘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학부모들이 삶에서 좋은 성품과 영성으로 신앙생활하며 예배공동체를 세우고,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자녀들에게 신앙이 전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교수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새 판 짜기’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교회교육 위기의 1순위는 단연 ‘부모요인’(백점 환산 83.2점)이라며 “부모가 변해야 자녀가 변하고 가정이 변해야 교회학교가 변한다. 부모를 신앙의 교사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는 이를 위해 “부모 자신이 신앙이 새로워져야 하고, 이제라도 교회가 부모를 깨워 가정을 신앙교육의 장으로 변화시키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며 “세속적 자녀교육열이 아닌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자녀를 교육할 수 있도록 교회마다 자녀 연령에 맞춰 기독 학부모 교육을 시작하고, 그 부모 교육을 축으로 다음세대 교육을 재편성할 것”을 요청했다. 또 “교회교육 패러다임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의 의도를 회복해야 하는 교육으로 변화돼야 하며,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는 통전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영사 및 축사 순서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대표회장이자 변혁한국 의장인 황성주 박사(사랑의공동체 대표)는 서면으로 “영적 존재인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진실한 삶과 행함으로 가르칠 수 있도록 교회의 결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고, 할렐루야교회 목회서기 서계원 목사는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이야기를 전하며 “아브라함의 신앙을 보고 배운 이삭이 잠잠히 묶인 몸으로 번제단에 올려질 수 있었다. 아브라함처럼 가장 근거리에서 보이는 부모의 삶을 가정에서 세워가기 위한 이 자리가 귀하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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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MA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는 “우리의 삶이 정말 제자로 사는 삶을 보여주면 분명히 멋있는 자녀들이 나올 것이다”며 “우리가 형식 교육(formal education)을 강조하지만, 무형식, 비형식 교육(informal, nonformal education)을 통해 가장 중요한 ‘사랑’을 자녀들이 배울 수 있다. 이 포럼을 통해 우리 가정에서 진정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제자도를 실천하여 한국교회가 거듭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CTS기독교TV 김관상 사장도 “부모부터 오직 복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순간순간 순종하고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원호프 아태본부장 제레미 웨스트(Jeremy West) 목사가 ‘미국 부모의 모델링’, 디르사선교회 이수영 선교사가 ‘보이지 않는 부모의 영성’, 갓 패밀리 강안삼 대표가 ‘가정과 교회가 하나 되는 꿈’ 등을 발제했고 원호프, 한국어린이전도협회(CEF, 대표 서영석 목사), 처치홈스쿨(퍼실리테이터 이송용 선교사), 스쿨임팩트(대표 천태혁 목사)의 어린이 청소년 사역 기관별 발표가 있었다. 이번 포럼은 KWMA와 변혁한국이 주최하고 4/14윈도우한국연합, 할렐루야교회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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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최 측은 어린이들에게 성경말씀 전달 사역을 해온 국제 기독교 NGO 단체인 원호프 대표 제레미
웨스트 목사(가운데)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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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관계자 및 강사 등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함께 볼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