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세계선교대회 개막 후 첫 집회는 로렌 커닝햄 목사(예수전도단 총재)가 맡았다. 6월 6일(현지시각) 저녁선교대회에서 커닝햄 목사는 "열방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형은 목사(동양선교교회)는 커닝햄 목사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될 때, 그저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신앙의 모범"이라고 소개했다. 커닝햄 목사가 설립한 예수전도단은 현재까지 4천 명 이상의 장단기 선교사를 배출했으며, 하와이 코나를 시작으로 전 세계 110개국에 250개 열방대학을 세워 청년 전도자와 중보기도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날 커닝햄 목사는 하박국 2장 14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와 요한계시록 14장 6절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를 인용해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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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는 1971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회고했다. 그는 6천여 성도 앞에서 "이제 한국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감동을 전했다고 한다. 그러자 한국교회 지도자들은 고개를 떨구며 "이런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린 너무 가난합니다"라고 답했다고.

커닝햄 목사는 "집회를 마치고 나와 보니 그 6천 명 중에 자동차를 몰고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심지어 자전거도 보기 힘들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한국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외쳤다. 청중에게서 박수와 아멘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 같은 간증 후 "많이 받은 자에게는 큰 책임이 요구된다"면서 "한국교회는 하나님께 많이 받은 교회"라고 했다.

그는 10여 년 전에도 이런 경험을 또 했다고. "성경 번역이 2020년까지 다 이뤄진다. 모든 민족, 모든 가정에 성경이 보급된다"는 영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당시 위클리프선교회는 전 세계 모든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데에 족히 150년이 걸린다고 전망하고 있었다. 이에 그는 "위클리프 관계자들과 만날 때마다 성경 번역의 속도를 좀 더 내도록 기도했다"고 했다. 그런데 최근 위클리프는 2020년까지 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어놓았다.

그는 "유럽, 미국, 한국 등 전 세계 각국의 부흥 역사를 살펴보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언어로 읽는 일이 선행되었다"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가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보급 방식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구텐버그(구텐베르크)보다 앞서 인쇄술을 개발했다고 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한 가지 못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경 인쇄"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구텐버그가 아닌 구글버그(Google-berg)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모든 민족과 종족에게 전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커닝햄 목사는 "구글이 전 세계 빈국의 40억 인구에게 위성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바일 기기를 보급할 것이라 한다. 우리가 성경을 그들의 언어로 번역해 놓기만 하면, 인터넷으로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예수님께 2020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 세계 모든 민족의 모든 가정이 성경을 읽게 해 드리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구 시합을 할 때 아무리 수비를 잘하더라도 승리할 수는 없다. 승리하려면 상대편을 공격해야 한다"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성경 번역과 보급을 위해 기도하고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이 과정에서 구세대와 신세대의 협력을 요청했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한 구세대와 IT에 능한 신세대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메시지 중 그는 파도타기를 하는 청년의 동영상을 보여 주며 "우리 구세대들은 신세대들이 저 파도의 꼭대기에서 거대한 영적 물결을 타고 이 땅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덮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에, 선교의 전면에 세워 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 크리스천투데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