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오픈도어의 기독교 박해 조사팀(World Watch Research)이 ‘기독교 폭력 지수’(World Watch Violence, WWV) 10위를 발표했다. 기독교 폭력 지수 10위에 해당하는 나라의 크리스천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때문에 가장 극심한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10위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차례로 나이지리아, 시리아,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파키스탄, 콜롬비아, 인도, 케냐, 이라크이다. 지난 2012년 11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조사 기간 5,479명의 크리스천이 순교하였고, 3,641개의 교회와 크리스천 재산이 파괴되고 13,120건의 폭행, 납치, 강간을 포함한 형태의 폭력이 발생하였다.

기독교 박해 조사팀은 전세계의 박해받는 교회를 섬기는 오픈도어의 국제 조사팀이다. 이들의 주요 사역은 매년 기독교 박해 순위(World Watch List, WWL)를 발표하는 것이다. 이번 기독교 폭력 지수에는 박해받는 크리스천들 가운데서 직접 사역하고 있는 오픈도어 현장 사역팀의 조사와 외부 언론 매체, 인터넷 조사 등의 자료를 참고하였다.

“’기독교 폭력 지수’는 그들의 신앙 때문에 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도에서부터 아프리카, 중동의 국가들, 라틴아메리카까지 퍼져있습니다.” 기독교 박해 조사팀의 디렉터 프란스 베르만(Frans Veerman)이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부족 간 갈등, 조직적 부패 등 주요 박해 원동력이 폭력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는 10위의 국가 중 7개의 나라에서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집트는 폭도들과 이슬람 단체들의 공격으로 매우 높은 순위에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는 10위에 두 나라나 올라와 있습니다. 기독교 박해지수(WWL) 50위에 존재하지 않는 멕시코가 5위에 있고 콜롬비아는 7위입니다. 라틴아메리카는 부패의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반란군에 의한 폭력 또한 존재합니다. 5,479명의 순교자 중 나이지리아,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희생자가 85%를 차지합니다.”

‘기독교 폭력 지수’는 WWL의 총 6가지 조사 항목 중 한 항목에 속하면서도 업데이트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 수치는 세 가지 항목으로 나뉜다. △신앙으로 인한 살해 △교회와 교회의 소유물, 크리스천들의 집과 가게의 폐쇄 또는 파괴 △체포, 납치, 강간, 강제 결혼, 폭행을 포함한 신체적 폭력 등이다. WWL가 단지 폭력과 관련된 상대적인 점수만을 고려하였다면, WWV는 객관적인 수치에 기초한 것이다.

WWL 1위인 북한은 WWV 10위 안에 들지 않았다. 북한에서 수많은 크리스천이 수용소에서 굶주림과 학대와 고난을 받고 있지만, 크리스천 순교자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실정 때문이다.

오픈도어선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