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신학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86) 튀빙엔대학교 명예교수는 지난 2일 서울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의 초청으로 제 30회 신촌포럼에서 '기도하라, 그리고 깨어 있으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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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만 박사는 "성경에 일관된 말씀이 있는데 그것은 깨어 기도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이것이 기독교의 영성이며, 기도야 말로 현대인들의 감각들을 일깨우고, 눈을 뜨게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깨어 기도하는 것에 대해 예를 들며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를 설명했다. 그는 "예수님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모든 감정이 마르고 감각이 닫혀버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였지만, 예수님은 그 가운데에서 홀로 기도하시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위협적인 뜻을 붙들고 씨름하며 기도했지만, 제자들은 잠의 세계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몰트만 교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빠져들었던 잠에 대해 "그들은 희망 없이 슬픔의 잠으로 빠져들었다"며, 무지와 불안 가득한 현대인의 삶을 빗대어 말했다. 이에 대한 오늘날 현상에 대해서 "수천개의 핵폭탄에 대한 무감각 현상, 기후변화의 위험 앞에서의 영혼의 마비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기도한다면, 우리 모든 현실 감각이 깨어나게 되며,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이 우릴 사로 잡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깨어 있는 기도와 명상의 차이점 에 대해"기도한다는 것이 신비주의적인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미래를 보며 하나님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몰트만 교수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일어나 가자'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김장감, 민감한 주의력을 갖고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새로운 날들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했다. 

몰트만 교수는 기독교인의 정의와 평화의 문제, 종말적인 희망에 대해 역설한 대표저작 '희망의 신학'으로 널리 알려진 조직신학자과 윤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