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이하 한복협)는 지난 13일 "새해의 소원과 기도"라는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와 김창인 목사(충현교회 원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등이 발표했다. 다음은 이영훈 목사의 발표 전문이다.
새해의 소원과 기도
오늘 제가 새해 소원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경 한 구절을 읽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간절한 저의 소원, 또 저의 한국교회의 소원, 올해 제가 갖고 또한 우리가 평생 간직해야 할 신앙은 십자가 신앙의 회복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어려워지고 한국교계가 혼탁해지고 교권다툼, 세속주의, 기복신앙, 물량주의 비판을 받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십자가 신앙에 대한 철저한 무장이 되어 있지 않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회개가 없기 때문에 오늘의 현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제 자신부터 먼저 철저히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여서 우리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십자가 신앙의 모습으로 우리 자신이 다시 새로워지는 은혜가 있어야겠다.
첫째로 십자가 신앙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회개가 있어야 한다. 오늘날 강단에서 회개의 메시지가 사라지고 우리가 너무나 받는 그 부분에 대해서만 강조를 하고 주님 앞에서 낮아짐과 깨어짐, 회개에 대한 근본적인 메시지가 강조되어지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세례 요한의 첫 번째 메시지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예수님의 첫 번째 메시지도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1907년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의 정체성을 회복한 대부흥운동도 회개 운동이었는데 오늘날 한국교회의 침제, 정체상태, 이와 같은 분열과 대립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회개의 신앙을 잃어버린데 있다. 회개의 신앙은 십자가 신앙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십자가 신앙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십자가 신앙은 철저한 말씀 중심의 신앙입니다. 우리가 강단에서 말씀은 전하지 않고 너무 많은 세상 지식을 전하려하고 또 너무나 말씀이 신학화되고 수사학적으로 굉장히 화려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근본적인 핵심, 아주 단순 명료한 십자가 구원의 진리에 대해선 전달이 좀 약해지지 않았다, 말씀은 풍부한데 말씀이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는 성령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령운동이 말씀운동이고 말씀 운동이 성령운동인데, 묘하게 한국사회에서는 그것을 자꾸 양분화시켜서 성령운동하는 사람은 너무 신비적으로 가고 말씀운동하는 사람은 너무 율법주의로 간다, 이렇게 양극화 대립현상을 갖고 있는데 사실 이것은 우리가 성령 안에서 하나되기를 힘쓰라 했는데 하나되는 역사, 말씀이 성령이 되고 성령이 말씀 되는 역사를 강조해서 우리 강단이 다시 회복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로 십자가 사랑은 섬김과 나눔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가진 것은 많은데 나누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한국 사회가 어두움에 가려져 있고 한국교회가 그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교회를 보면 전 교인이 참여하고 교회가 가장 주력했던 것이 구제입니다. 다른 것 하지 않고 구제했습니다. 있는 것 다 갖다 드려서 구제했습니다. 그랬을 때 사회가 감동을 받았고 경외했고 칭찬받았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그 사도행전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되겠다. 가진 것은 많아지고 부자가 되었는데 나눔과 섬김 희생이 없어 우리가 비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예수로 변화되어서 십자가 사랑으로 무장하여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한다면 한국교회가 지금보다 훨씬 더 하나님 보시기에 밝고 환한 모습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일반 신문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야기했습니다. 한국교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가진 사람에게 있다. 가진 사람이 내놓지 않으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가진 사람은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는데 더 가지려하고, 없는 사람은 그에 대한 불만으로 투쟁으로 나가서 한국사회가 이렇게 총체적인 어려움을 가져왔다. 그래서 교회에서부터 가진 자가 내놓고 나누고 사랑의 섬김을 실천할 때 이것이 바로 십자가 신앙의 회복이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갈2:20절 로 말씀을 마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아멘. 감사합니다.
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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