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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유엔총회 63주년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정부가 인권을 위해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나다르카니 목사 석방에 미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미국인 20만명의 서명 청원서가 전달된 이후에 있었던 일이다.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이란 정부는 이례적으로 이란의 대법원장이자, 영적 지도자 중 최고 권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에게 나다르카니 목사 사건의 재고를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최종적인 판결이 12월 중순에 이뤄질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이란 정부는 재판을 연기함으로 나다르카니 목사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사그라들기를 바랬으나, 오히려 관심이 커져가고 있어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다르카니 목사의 변호사와 인권단체들은 외부 국가의 압력 덕에 나다르카니 목사가 여전히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음을 알리며, 지속적인 관심과 압력을 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란의 유세프 나다르카니(34) 목사는 기독교로 개종해 소규모 기독교 단체에서 목사로 활동해오다 지난 2009년 당국에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란 대법원은 지난 7월 이 사건을 나다르카니 목사의 고향인 라슈트 지방법원에 파기환송했고, 법원이 그에게 신앙을 철회할 수 있는 세 번의 기회를 주는 조건으로 사형을 면하도록 했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그러나 이번주 열린 세 번의 공판에서 "신앙과 기독교에 대한 내 마음은 확고하며 이를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답해 결국 신앙 포기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