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처치(Mega Church)라는 용어가 있다. 교회의 규모가 평균치보다 몇배 이상 큰 교회를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자면 대형교회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서 대형교회 축에 낄려면 적어도 1만 명 이상의 신자가 확보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파키스탄 같은 나라라면 5천 명 규모의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이 기적이고, 그야말로 메가처치라고 불려도 될 것 같다. 최근 카라치에 5천 석 규모의 새로운 교회가 건립되고 있다. 박해가 극심한 지역인 파키스탄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다는 것은 그 자체로 기적 같은 일인 동시에, 우려하는 시각에서 본다면 위험천만한 일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면 이 교회는 카톨릭 산하의 교회다. 카라치의 아크타르 콜로니 지역에 세워지고 있는 성베드로교회로 11개월 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다. 특이한 것은 공사가 계획되고 진행되는 동안에 특별한 반대 움직임이 지역사회로부터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사 기간 동안 있을 법한 공사소음이나 분진에 대한 항의도 없었고, 이 교회의 창립행사가 있는 날에는 주변의 상가가 철시를 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매주의 미사가 열리는 시간대에는 주변의 상점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놓는다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삼가는 등 교회의 미사를 존중해 주는 분위기도 있다. 때문에 종교간 갈등과 기독교계 신앙에 대한 핍박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 교회와 지역사회 사이의 관계 설정은 상당히 큰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전체 인구 1억 7천 만 명의 96%는 이슬람 신자이며, 기독교계 인구는 3백 만 명, 카톨릭의 인구는 1백 만 명에 불과하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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