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州)에서 22일 무죄를 주장한 흑인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43)에 대한 사형이 결국 집행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린폴리시(FP)가 이날 세계 최다 사형 집행국 5곳을 소개했다고 연합 뉴스는 전했다.
FP가 인용한 앰네스티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최다 사형 집행국은 여전히 압도적으로 중국이며 미국은 5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앰네스티 측은 중국이 매년 처형하는 사형수의 정확한 숫자를 절대 밝히지 않지만 보수적인 추측만으로도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사형 적용이 가능한 혐의만 해도 55가지에 이른다.
FP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세금탈루, 유적지 도굴, 희귀동물 밀수출입도 사형 언도가 가능한 혐의다. 총살형과 독극물 주사가 가장 일반적인 사형 방법이다. 시설이 빈약한 지방에는 간이 사형 시설이 설치된 ‘사형 버스’가 방문해 형을 집행하기도 한다.
2위는 지난해 252명을 처형한 이란으로, 주로 교수형을 선호한다. 지난 21일 17세 소년범에게도 “이슬람 달력을 적용하면 18세가 넘는다”며 가차없이 목을 매달았다. 북한은 지난해만 60명, 예멘은 53명을 사형에 처해 3·4위에 올랐다. 둘 다 공개처형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논란이 있었던 미국 흑인 사형수 트로이 데이비스는 지난 1989년 조지아주 남부 서배너시내에서 한 노숙자를 권총으로 마구 때리며 공격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크 앨런 맥파일 경관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데이비스는 그동안 국제적인 사면운동과 사형제 폐지 논란 속에서 형 집행이 미뤄져 왔으나 22년 만인 21일 밤 11시8분 조지아주 잭슨의 주 교도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지난 1994년 앨라배마 주에서 점원을 총격 살해한 죄로 사형이 선고된 더릭 메이슨(37)이 22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 홀먼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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