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pg미국의 제닌 윈클러(Janine Winkler)의 아들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위클리프(Wycliffe) 선교회의 성경 번역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제닌은 인터넷을 이용한 전화 및 화상 통신 프로그램 스카이페(Skype)를 통해 나이지리아에 있는 자신의 손자 유다(Judah)에게 책을 읽어준다. 이렇게 스카이페와 같은 인터넷 통신 프로그램은 지리적으로 멀고 비싼 전화 요금 때문에 오래 동안 고국의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지 못하던 선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800명 이상의 위클리프 선교회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 선교사의 1/3 가량이 매일 이메일을 통해 가족과 친구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인터넷 통신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선교지에서 더 오랫동안 사역이 가능하였다고 응답했다.

위클리프 선교회의 밥 크레슨(Bob Creson) 대표는 1980년대 자신이 카메룬에서 선교 사역을 했을 때에는 주말마다 200명의 선교사들이 고국으로 통화하기 위해 줄을 섰었는데 지금은 선교사들이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클리프 선교회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의 선교사와 구호 사역자들도 이러한 통신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고국의 가족과 연락을 주고 받고 또 그들의 해외 사역이 향상되었다는 보고서도 있다.

미국 남침례교 선교회(Internatioanl Mission Board) 소속으로 아시아에서 15년간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 짐(Jim)은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 귀국했던 자녀들과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최근에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손녀를 보기 위해 스카이페를 이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인터넷을 통한 연락이 선교사들에게 주는 도움이 많지만 부작용도 있다. 한 선교학 교수는, 파송 첫 해의 선교사들이 언어 공부와 현지 적응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야 하는데, 인터넷 통신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남침례교 선교회의 대변인 웬디 노벨(Wendy Norvelle)은 선교사들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특정 규칙은 없지만 소속 선교사들은 감독을 받으며 책임감있는 행동을 요구 받는다고 말했다.

여러 선교 현지에서 인터넷 통신이 미국이나 유럽의 수준처럼 원활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기술 발달이 선교사들의 해외 생활과 고국으로의 연락에 도움을 주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나이지리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위클리프 소속 크리스 윈클러(Chris Winkler) 선교사는 말했다.

Religion News Service,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4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