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크리스천투데이) 15년간 북한과 중국, 캄보디아 외 동남아시아에서 사역해 온 이명근 교수(나눔과기쁨 국제대표)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국제NGO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어주고 이들의 정신적·물질적 자립을 측면에서 지원해 주는 일에는 깊은 신앙심과 불굴의 의지 못지않게 특정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현실적 전략이 필요함을 절감했다. 특히 이슬람권과 같은 전방개척 선교지역에서는 선교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지역사회 개발과 직결되는 사업전략이 절실히 요청됨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실제 현지에서 이뤄지는 의료 봉사와 농장 사역, 학교 사업, 여성 자립 지원사역, 소액 금융사업 등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 못지 않은 지식과 식견이 요구된다. 저자는 선교 현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업 활동에 필요한 정보들을 현지에 파송된 선교사들과 선교 활동을 준비하는 선교 후보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이 글을 집필했다.
책을 통해 저자는 바람직한 보육 및 의료 사업, 소액 대출사업, 전문인 사역, 탈북자 선교와 북한 선교, 복음 선교와 NGO 선교, 선교 활동의 투명성, 선교와 구제의 국제적 표준 등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
오랜 경험을 하다 보니 저자는 거의 해외선교와 NGO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문인 사역만 해도 해외 단기선교를 비롯해 IT 선교, 다문화선교, 다문화가정 자녀 선교, 비즈니스 선교, 젊은이들을 위한 해외 선교 등을 놓고 이야기하는 식이다.
저자는 “교수나 의사, 법조인과 기술자, 농업인 등 전문적 능력을 갖춘 평신도 출신 선교사들이 현지 주민들과 상호 협력해 지역사회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간다면 선교의 효율성은 훨씬 극대화될 것”이라며 “이들 뿐만 아니라 선교 현장에 파송돼 있는 목회자들도 지역사회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을 펼친다면 선교의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경험이 녹아있어 실감나는 글이다. 칼럼 식으로 각 내용이 그리 길지 않게 구성돼 있어 단숨에 완독하지 않아도 읽는 데 무리가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