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pg미얀마의 군사 정권은 지난 2010년 11월 13일 가택 연금을 받아 오던 민주주의 지도자 아웅산 수기(Aung San Suu Kyi, 위 사진)여사를 풀어 주었으며, 이 조치는 군사 정부에 대항하고 있는 카렌(Karen) 부족과 많은 기독교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오랫동안 인권과 자치를 위해 군사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카렌 민족 해방군(The Karen National Liberation Army)은 아웅산 수기 여사가 미얀마의 지도자가 되기를 염원해 왔다.

연금이 풀려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낸 수기 여사는 환호하는 군중들에게 함께 힘을 합쳐 목표를 달성하자고 연설했다.

목격자에 의하면, 수기 여사는 지지자들로부터 꽃을 받아 그녀의 머리에 꽂은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그녀가 이끄는 민주주의를 위한 민족 연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의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65세의 수기 여사는 지난 1962년 군사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21년간 군사 정부로부터 연금되어 왔으며, 이로 인해 민주화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다. 수기 여사의 가장 최근의 연금상태는 7.5년이었다.

얼마 전에 실시된 총선으로 인해 기독교인 카렌족을 포함한 1만5천명의 미얀마 주민들은 군사 정부에 의해 태국으로 쫓겨났다.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UNHCR)에 의하면, 총선이 끝나자 이 중 많은 이들이 국경을 넘어 다시 미얀마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수년 만에 처음 실시된 미얀마의 총선은 국제 사회로부터 대규모 부정 행위가 자행된 선거라고 비판을 받고 있다.

기독교 인권 단체에 의하면, 군사 정부는 최소 100명의 부족민들을 구금하고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카렌족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이들은 군사 정부로부터 정권을 위협하는 인물로 낙인되어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기 여사의 석방은 카렌족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다. 기독교 인권 단체의 관계자는, UN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미얀마 정부로 하여금 수기 여사가 이끄는 민주화 세력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도록 설득하여야 하며, 이 과정에 소수 부족들을 대표하는 이들이 반드시 참가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BosNewsLife,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