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10월 28일은 모퉁이돌선교회(대표 이 삭)의 사역이 25주년을 맞은 날이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10월 29일(금)과 30일(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25주년을 기념하면서 감사제를 드렸다. 다음은 모퉁이돌선교회의 성경배달 사역과 신학교 배달 사역에 대해 '카타콤 소식'에 소개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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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을 함락시키는 교회배달
식량난이 극심하던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정말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은 탈북자들을 돌보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거듭났으며, 그들 가운데 북한에 남겨진 가족과 이웃들에게 복음전하기 위해 돌아간 탈북자들이 많았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탈북자들에게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만류함에도 그들은 죽음의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가는 일에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2000년부터 성령으로 거듭난 체험을 하고 신실한 형제와 자매들을 선발하여 지도자로 양육하는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훈련은 신학교육과 북한에 돌아가 정착할 수 있는 생활적인 측면까지 복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훈련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이 북한에 들어가는 일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하나님은 모퉁이돌선교회로 2004년 4월 선교사모임에서 ‘평양함락작전을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당시 말씀하신 것을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 가실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하기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주께서 주신 생각이 1907년 평양대부흥이 일어났던 100주년이 되는 2007년까지 북한의 120개 도시에 1200개의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이 일은 선교현장에 있는 일꾼들이 북한의 각 지역을 분할하여 감당케 하였는데 이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12지파에게 땅을 분배하며 정복하도록 했던 것과 흡사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때로부터 훈련을 받고 돌아가는 성도들을 통해 북한에 지하교회가 세워지는 것이 급속도로 많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북한에 지하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통해 말씀하신 평양함락작전을 친히 이루셨고 그 일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분명히 고백하는 것은 북한에 자유롭게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예배하는 그 날이 아주 가까이 우리 앞에 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도 우리는 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열심에 순종하여 북한지하교회가 세워지기를 위해 기도하며 행할 것입니다.
사역의 중심에 기도가 있습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25년을 지나오는 동안 선교전략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역의 모든 진행에 있어 사람들이 기획하던 것을, 하나님께 묻고 기도한 후에 말씀에 따라 사역하는 방법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때부터 모퉁이돌선교회는 본회에 중보기도를 담당하는 일꾼이 세워졌으며, 본회에 마련된 중보기도실에 요일마다 중보자들이 와서 사역과 선교사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1년 9월, ‘평양회복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중국의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북한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여리고변방기도 사역이 몇 년 동안 13회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인천에서 배로 출발해 중국 단동에 도착하여 접경지역을 따라 방천(러시아, 중국, 북한이 만나는 지점)까지 갔다가 러시아를 거쳐 속초까지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같은 기간에 국내에서도 휴전선을 따라 기도함으로 북한을 완전히 감싸며 기도하였습니다. 이는 그 옛날 이스라엘사람들이 여리고성을 순종하며 돌았던 것처럼 감당한 것입니다. 이 변방기도사역에는 북한을 위해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외국인들도 참여하였습니다. 13회까지 기도되어지면서 우리는 영적변화는 물론이고 물리적인 변화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영적전쟁을 선포하고 기도에 나서게 하셨던 하나님이 친히 말씀하신 대로 중보기도자들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방송으로 말씀을 배달합니다!
1984년, 북한의 보위부 장교로 전도유망한 청년이 폐암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고 절망에 쌓여 지내던 어느 날 죽기 전에 중국에 있는 이모에게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집을 나섰습니다. 중국에 사는 이모 집에서 도착해 우연히 방에 있는 라디오를 보고 신기하여 이리 저리 돌리는데 ‘여기는 극동방송입니다. 지금 이 시간은 신유의 은사가 있는 미국의 굿데일 목사님의 설교를 듣겠습니다.”라는 소리가 들려 청년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굿데일 목사의 영어설교를 우리말로 통역하는데 “여러분들 중에 아픈 사람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치유하실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저는 여러분에게 갈 수 없으나 하나님은 공간을 초월하는 분이시니 기도하고 아멘하고 믿으면 하나님이 기적을 일으키실 것입니다. 기도를 받을 때 성경을 아픈 부위에 대고 기도가 끝났을 때 ‘아멘’하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듣고 있던 청년은
“이모, 성경이 뭡니까?”
“그건 왜 갑자기 묻네?”
“라디오에서 아픈 곳에 성경을 대라 해서리…”
그러자 이모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검은 표지의 책을 건네주었습니다. 그 책을 가지고 방에 들어온 청년은 왼쪽의 아픈 가슴에 성경을 대고 ‘아멘’이라고 따라서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평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달이 지난 후 그 암세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의사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순간 청년은 “아! 맞아, 중국!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아픈 부위에 성경을 얹고 기도했었지! 도대체 그 책이 무엇이길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청년은 예수쟁이가 되었으며 가족으로부터 모임이 시작되어 10여개가 넘는 지하교회로 확장되었습니다. 라디오 하나로 인하여 북한의 지하교회가 세워지고 은밀하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것으로 많은 성도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락을 하는 큰 모임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북한에 돌아간 성도들 대부분은 지도자 훈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성경교육을 몇 년씩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23개월, 길면 6개월 정도를 배우고 돌아가는데 막상 북한에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할 때 많은 부족함을 느낍니다.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중국으로의 왕래가 어려운 상황에서 북한 내에서 자체적으로 말씀을 공급받고 양육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지속적인 신앙을 지키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모퉁이돌선교회는 2006년 7월 1일부터 훈련을 시켜 돌려보낸 성도들이 들을 수 있는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공부를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성령의 기름부으심을 받으며 방송으로 예배할 수 있도록 매 주일에는 예배방송을 하고, 성경이 없는 성도들이 직접 손으로 받아 쓸 수 있도록 천천히 읽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그들에게 방송이 필요합니다.
방송은 매일 저녁 10시~11시까지 단파방송으로, 매주일 새벽 5시~6시 중파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성도들에게 방송을 들을 수 있는 단파라디오를 보내는 사역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북한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한의 성도들도 함께 예배하고 회복되는 은혜들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25주년을 지내오면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은혜안에서 하나님은 모퉁이돌선교회의 사역과 일꾼들 그리고 동역자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우리 안에 오셔서 지금까지 에벤에셀의 하나님이 되어주시고, 앞으로도 영원히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새 노래로 찬양하며 경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