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짧은 시간일 수 있는 지금까지의 저의 훈련을 돌아보며 제가 행하였던 것들이 아닌 저에게 행하셨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하기 원합니다.

학생부 고등학교 시절에 수련회 저녁집회를 통해 선교 동원 영상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원래 언어 공부를 하고 싶었던 저는 그 영상을 통해 막연한 선교의 호기심과 소수언어에 대한 소망함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중앙아시아어과에 진학하면서 카자흐스탄 어를 배움으로 이 지역의 삶과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호기심이었지만 선교 동원 영상을 보고서 소수언어를 선택하고,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지금의 학교로 입학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것, 공동체 생활을 한 것, 이 공동체를 통해 알게 된 선교훈련 등의 상황들을 되돌아보며 빈틈없이 이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의 언급과 같이, 저에게 있어서 선교는 막연하기만 한 무엇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모습이더라도 하나님을 예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선교 훈련을 통해 저는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민족, 한 사람, 한 영혼을 생각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고, 내 마음 가운데 넘치고 흘러야 하는 하나님 나라를 꿈꿀 수 있었고, 모든 열방과 민족이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날이 꼭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어린 마음으로 나의 생각과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상황들을 보며 하나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투정 부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어리석은 생각이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단 한 순간도 나와 함께 하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나의 작은 기도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으시고 그저 하나님을 의지하라 하셨습니다. 힘들었던 과거에서도, 기쁨의 지금도, 앞으로의 미래 가운데도 함께 할 것이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훈련기간 가운데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의 짐으로 여겨왔던 가정의 복음화를 하나님께서 이뤄 주셨습니다. 완고하셨던 부모님께서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여시고 예배에 참석하고자 하십니다. 특히나 아버지를 볼 때마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때와 하나님의 방법으로 일하시는 그 분을 신뢰하는 것들을 더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년간의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하나의 계기가 되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나를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주셨던 주님께서 앞으로의 선한 길 또한 말씀해 주시고, 그것들을 준비할 수 있는 도약의 시간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무엇을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기에 부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을 계획하고 나아가기 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소망하고 그에 대해 올바르게 순종하는 것들을 배우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까지 오도록 계획하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아으로의 나의 비전을 하나님 안에서 꿈꾸고자 합니다. 세상의 분주함 가운데 얽매인 모습이 아닌 오직 나와 하나님만을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소망하며 나아갑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이 사랑하는 한 영혼을 나 또한 귀히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구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과의 또 다른 교제와 나를 향한 부르심에 반응하는 것들을 기도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을 생각해 봅니다.

윗 글은 MVP 선교회(본부장 허드슨)에서 발행하는 '벤처선교' 2010년 9/10월(No. 28)에 발표된 정다미 단기선교사(카자흐스탄)의 짧은 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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