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총장 김한중)는 지난 1일(월) 오후 4시 루스채플 예배실에서 알바니아 선교사 심재두(51) 씨와 브라질 선교사 이성전(56) 씨에게 제10회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여했다.
ⓒ 심재두 선교사 내외가 수상패를 받고 있다.
심재두 선교사는 예장합동 소속 해외선교사로 지난 1993년 동유럽 알바니아로 파송 받아 현재까지 17년간 의료와 복음 선교에 헌신했다. 그는 1994년 티라나 국립대학병원 호흡기내과 및 결핵병원에서 호흡기 질환자 및 결핵환자에 대한 투약과 진료, 천식과 만성호흡질환자를 위한 분무치료, 의학 도서관 개관 등을 통해 선교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알바니아의 의료선교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알바니아-한국 건강법인(Albania-Korea Health Foundation)’을 설립해 대표직을 맡아오고 있다.
특히 심 선교사는 각종 의료기기와 약품, 물품들을 지원하고, 페친, 카스넥, 발듀시크 등의 빈민지역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 지역사회 보건전도(CHE, Community Health Evangelism)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그는 1999년에는 코소보 전쟁으로 인해 알바니아에 유입된 60만 명의 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사업을 실시했으며, 복음선교와 의료선교를 현장화하기 위해 2001년 ‘샬롬 클리닉’을 개원하기도 했다. 이를 거점으로 전주 예수병원과 포항 선린병원, 미국의 한의사들이 정기적으로 단기의료선교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그는 의료사역 뿐 아니라 복음전도와 교회설립에도 관심을 갖고 1994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 남쪽 70Km 떨어진 이슬람지역 페친에 ‘기쁨의 집 교회’를 설립, 개척을 시작했다. 그는 이듬해인 1995년 ‘소망교회’를, 2002년에는 ‘샬롬교회’ 그리고 가정교회인 ‘하나님의 복음 교회’와 ‘진리의 길 교회’ 등을 개척함으로써 이슬람의 견제와 핍박 속에서도 교회 개척을 이뤄냈다.
ⓒ 언더우드 선교상을 수상한 이성전 선교사(가운데).
이성전 선교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해외선교사로, 1990년에 남미 브라질로 파송돼 지금까지 20여 년간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1990년 한국 감리교 최초로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에서 선교사역을 시작했으며, 1990년 첫 번째 개척교회 중앙교회(Igreja Central)의 창립을 시작으로 무찌렁교회((Igreja Mutirao, 1992), 노보이스라엘(Novo Israel) 예광교회(1996), 마나우스(Manaus)교회(선교센터, 1996), 은혜교회(Chico Mendas, 2000), 알프레도 나시멘뚜(alfredo Nascimento)교회(2000) 등을 설립, 선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 선교사가 있는 브라질 북부 아마존 지역은 문맹률이 40%에 달하는 곳으로 학교 시설이 많이 부족해 교육의 혜택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그는 교육선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1993년 무찌렁(Mutirao) 초등학교를 설립했으며, 2003년 알프레도 나씨멘뚜(Alfredo Nascimento) 지역초등학교를 설립해 지역 어린이들이 교육을 통한 문맹의 극복과 더불어 기독교신앙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지도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선교사업도 활발히 진행해 1994년에는 일반치료와 치과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노보이스라엘(Novo Israel) 진료병원을 설립해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으며, 월드비전(World Vision) 선교회로부터 병원선을 기증받아 강변마을을 정기적으로 순행, 의료봉사, 생활계몽 교육, 전도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언더우드 선교상은 연세대가 국내외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선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써, 지난 2001년 설립자 언더우드의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시상식 외에도 여인석 교수(연세대)가 "언더우드와 연세"란 주제로 언더우드 기념강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