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 권영석, 이하 학복협)는 25일(월)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남서울교회(담임 이 철)에서 신약신학의 세계적인 석학 김세윤 박사(풀러신학교, 사진)를 초청해 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하나님 나라의 현대적인 조명 –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라이프 스타일”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김세윤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메시지의 핵심 가치인 ‘하나님 나라’를 성경적이고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김세윤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도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의로운 새 하나님의 백성을 창조하는 것이었다”고 말하고, “그가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그것을 완성하셨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그는 “바울의 복음이 현대에 와서 반쪽 복임이 됐다”고 지적하고, “의인이란 말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이가 됐다는 말로, 현대의 신앙은 개인구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주 안에서’란 말의 뜻은 하나님의 통치 안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하나님의 새(종말의) 백성)을 창조하고 모으려 하셨던 예수께서 죽어 새 언약과 대속의 제사로 바쳐지시고 다시 부활하셔서 우리를 하나님의 종말의 (새) 백성으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확인시키셨다”고 설명했다.
김세윤 박사는 4번에 나눠 진행된 강연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것을 계승한 사도들의 복음,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은 우리의 구원에 대해 설명했으며, 마지막 시간에는 교회론과 선교의 포괄적 의미를 전달했다. 특히 그는 오늘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적 현실뿐 아니라 개인의 직업적 삶까지 적용시켜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실현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권영석 목사(학복협 상임대표)는 “선교 초창기 이 땅의 교회는 ‘예수 천당 불신 지옥’으로 대변되는 단순한 복음 제시와, 부흥회 시대, 성령운동 시대, 제자훈련 시대를 지나면서 교회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괄목한 성장을 해왔다”고 말했지만, “예수께서 의도하신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인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미래적이고 내세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부각시킨 나머지, 이 땅의 사회 문화적인 변혁이나 윤리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무례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비쳐지게 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권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했다고 하는 사실이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그리고 점점 황무해져 가는 이 땅의 대학과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 현실 앞에서 함의하는 바는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의 온전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진지하고 깊이 있게 반성하고 궁구해야 할 때”라며 세미나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그는 “이 땅의 교회가 ‘예수께서 선포한 복음’의 바른 이해의 기초 위에 서 있는지 점검하고, 성장 이후(post-chruch)의 시대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남서울교회와 애드보켓코리아,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등이 공동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