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전문 뉴스 에이전시인 콤파스디렉트(CDN)가 "파키스탄 한 이슬람교도가 젊은 기독 청년에게 살인 누명을 덮어 씌우고 청년의 가족에게 공격을 가한지 8개월이 지났으며, 지금까지 그 청년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7일 쉐이크푸라 지역에 사는 야시르 마쉬(18세)는 이슬람교도이자 마을 친구 무하마드 무바쉬르의 부탁을 받고, 무하마드 임란의 집에 함께 갔다.

임란은 무바쉬르가 좋아하는 여성을 같이 좋아하기때문에, 무바쉬르와 임란은 자주 다투었다. 야시르 마쉬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동네 친구인 무바쉬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런데 무바쉬르는 임란이 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총을 꺼내 임란을 쐈고, 임란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총성에 놀란 마을 주민들은 살인범을 찾기 위해 수색대를 편성했고, 야시르 마쉬는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에 당황했다. 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피신했다.

두 사람은 마을 주민들의 분노가 식을 때까지 숨어있기로 했다. 그러나 무바쉬르는 성난 마을 주민과 섞여서 범인을 찾으러다닌 다음, 그 날 밤 자기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 마쉬만이 홀로 남아 있다가, 다음 날인 2월 18일 집으로 돌아갔다.

마을 주민들은 밤새 집을 비운 마쉬가 범인이라고 생각했다. 또 경찰에 연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독교인이 넉넉하게 사는 것을 시기한 나머지 마쉬 집안의 전토를 모두 불살랐다. 이 일로 딸기, 옥수수, 밀밭 전부 20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야시르 마시의 아버지와 형제들 모두 영문도 모르는 채 구타를 당해야 했다.

또한 같은 날 폭도들이 야시르 마쉬의 할아버지인 레흐마트 마쉬의 마을에도 습격해 레흐마트 마쉬와 야시르 마쉬의 친척들,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고, 물건들을 약탈했다. 두 집안 모두 모든 것이 약탈 당했으며,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파키스탄 소수집단 연대 펀잡지부 책임자인 칼리드 길은 이 사건에 대해 전해주면서 "무바라쉬가 살인자라는 야쉬르의 증언은 경찰에서 무시당했다"고 말하고, "경찰은 야시르 마쉬 뿐만 아니라, 그의 형제 아시르 마쉬(15세)와 아쉬프 마쉬(23세)도 각각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독교인에 대한 약탈, 방화에 대해서 경찰은 사건 접수만 받고 아무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야시르 마쉬의 아버지인 아비드 마쉬와 나머지 가족들은 마을을 떠나 제3의 장소에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에는 이슬람교도가 2천명, 기독교인이 15명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