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南)수단(Southern Sudan) 분리 독립 문제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수단 천주 교회가 국민 투표 이후의 정국 안정과 평화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였다.
수단의 북부 주민들의 다수가 이슬람을 믿는 반면 남수단 주민의 대다수는 기독교와 토착 종교를 믿고 있으며, 석유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한 남수단이 투표를 통해 독립을 결정하면 수단 전역은 극심한 혼란과 폭력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수단은 이미 독립 여부를 가릴 국민 투표를 2011년 1월 9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지만 그 준비 상황은 아주 열악한 실정이다. 미국 행정부는 남수단의 독립을 기정 사실로 받아 들이고 있으나, 정작 수단 북부 주민들은 남부의 독립을 수긍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수단 천주교회의 한 수녀는 현재 수단에서 남부와 북부 사이의 긴장이 높아져 가고 있으며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2010년 9월 22일 남수단의 수도 주바(Juba)에서 수백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2011년 1월 1일 종료되는 ‘평화를 위한 101일 기도’ 운동을 시작하였다.
수단 기독교는, 20년 동안의 내전을 종식하는 포괄적 평화 협정(Comprehensive Peace Agreement)이 지난 2005년 체결되기까지 내전 기간 동안 평화를 위한 노력을 오랫동안 펼쳐왔다.
수단 기독교의 평화 운동을 이끌었던 존 애쉬워쓰(John Ashworth)는 수단 교회가 2005년 평화 협정 체결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번 남수단 독립 문제에서도 남수단은 물론 수단 전역과 나아가 세계에 평화를 위한 진실된 염원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남수단이 독립이 되면 종교 자유가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수단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무슬림은 남수단 군인들이 주바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을 점거하며 무슬림들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냈고, 자신도 지역 사회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출처 : The Associated Pres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2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