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jpg"하나님나라의 영웅들"(HEROES)라는 주제로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창립 25주년 선교축제가 4일(월) 시작됐다. 첫 날 행사에서 한정국 선교사(KWMA 사무총장, 사진)는 "나의 꿈, 나의 눈물"이란 주제로 간증 형식의 특강을 전하면서, 선교사로서 겪었던 희노애락을 가감 없이 전달해 참석한 선교사들과 큰 공감을 이뤄냈다.

한정국 선교사의 말에 따르면 25년 전 온누리교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선교사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한 선교사에게 하용조 목사가 찾아와 후원을 하고 싶다고 부탁하듯 말해와 눈물이 날 뻔했다고 한다. 그런 인연을 가진 한 선교사는 "온누리교회 선교역사와 우리 가정의 선교역사 기간이 비슷하다"며 온누리교회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 선교사는 어릴 적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정치가가 되고 싶었지만, 대학 1학년 때 친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거듭나게 됐다. 이후 친구들과 캠퍼스 선교를 했고, CCC 김준곤 목사를 만나 큰 집회에서 간증의 자리에 선 후 그 때부터 세계 선교에 대한 비전을 꿈꾸게 됐다고 한다.

대학 때 별명이 '바울'이었던 한 선교사는 이후 무역회사에 입사해 비즈니스 선교를 준비해 갔고, 수많은 세계 바이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세계 선교 비전을 현실화 해가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차례 부부갈등으로 인한 가정위기를 겪었던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입학, 이후 목사안수를 받고 선교지에 파송 된다.

한정국 선교사는 파송 받은 인도네시아 기독교 대학에서 경제와 경영을 가르쳤다. 그는 보루네오 섬의 성서대학에서 복음을 전하기 원했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았고, 경제와 경영을 가르친다는 것에 대한 회의도 들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성실히 강연을 전하니 자연 그에게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학생들이 생겼고, 그런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발생했었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할 때 어린 아들을 멀리 학교에 보내야 하기에 부모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하면서 선교사로서 자녀 교육을 위해 헤어졌을 때의 아픔을 이야기 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시고 아파하셨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며 십자가의 사랑에 대해 증거했다. 이 부분에서는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사 자녀(MK)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반증하듯 이곳 저곳에서 눈물 짓는 이들이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한 선교사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마다 꿈을 갖길 원하신다"고 말하고, "세상 모든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꿈을 꿨던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그러한 꿈을 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첫 날에는 반태효 목사(서빙고 온누리교회 수석부목사)가 "바로 그 교회의 꿈"이란 주제로 주제강의를 전했으며,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가 "열방을 향한 꿈"이란 주제로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또 정보애 선교사(UPMA 대표)가 "되돌아본 온누리 선교 25년"이란 주제로 특별 리서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선교축제는 5일(화)까지 이어지며 5일에는 조동진 박사(조동진선교학연구소)가 "한국교회 선교의 과거, 현재, 미래"란 주제로 주제강의를 전한다. 또 이덕주 교수(감신대)가 "초기한국선교, 이렇게 시작됐습니다"란 주제로 주제강의를 전하고, 홍성건 목사(제주열방대학 책임자)가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이란 주제로 특강을 전한다. 마지막 저녁집회는 이재환 선교사(Come Mission)가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