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복음을 알렸던 마포삼열(Samuel A. Moffett) 선교사의 후손인 하워드 마펫(Howard F. Moffett, 한국 이름 마포화열, 94, 사진) 선교사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
1948년 제7대 대구 동산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한 하워드 마펫 선교사는 계명대 동산의료원 개원 111주년을 맞아 '새로운 선교지 대구'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위한 선교특강에서 강연을 전하기 위해 방한한 것이다.
1917년 평양에서 태어난 하워드 마펫 선교사는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 했고, 1949년 내한 한 후 대구 동산기독교병원 원장으로 활동해왔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그는 한국에 들어오기 위해 미군에 자원입대 해 군의관의 신분으로 병원환자들을 돌보기도 했다. 이후 대구에 정착해 동산기독교병원 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동산병원을 지역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만드는데 평생을 바쳐 공헌했으며, 1993년 은퇴했다.
하워드 마펫 선교사는 해방 후 그리고 6.25 등 어려운 시기 열악했던 영남지역 의료계를 선진화된 현대식 의료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4년에는 애락보건병원을 설립, 나병환자들을 치료하고 어려운 환자들에게는 무료진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미국에서 모은 기부금으로 간호전문학교(현 계명대 간호대학)와 근대병원 등을 설립하고, 의료사업과 무의촌 진료 등을 통해 선교와 전도에 이바지 했다. 이외에도 1950~60년 대 한국인 의사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 선진 기술을 배우게 했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을 대형의료원으로 성장시키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월 28일 두 아들과 방한한 그는 10월 1일 동산의료원 개원 111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했으며, 오는 6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진 : 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