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jpg미국의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건립 추진 중인 모스크가 다른 곳에 세워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 최대 투자자로 알려진 히샴 엘자나티의 변호사 월로디미르 스타로솔로스키는 최근 미국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엘자나티가 그라운드 제로에서 7블록 가량 떨어져 있는 클리프 스트리트 30번지 부지를 사들여 이 곳에 모스크를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의 건립 예정지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2블록 떨어져 있는 파크 플레이스 51번지 부지로, 5블록 이상의 거리 차가 나는 곳이다.

 

현재 뉴욕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설립될 모스크 건립 추진은 뉴욕 이맘인 페이잘 압둘 라우프가 이끄는 코르도바협의체가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라우프에게 최종 결정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타로솔로스키 변호사는 "모스크 건립에 가장 많이 투자한 엘자나티에게 사실상 결정의 권한이 있다"고 전했다.

 

라우프는 그동안 "모스크 부지를 옮기게 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에 대해 보복하려 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미국을 더욱 위협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CP "엘자나티가 변호사를 통해 밝힌 부지 이전 계획은 라우프가 보여 왔던 입장과 대조적"이라고 말하고, "결말은 더 지켜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지만 구체적인 부지 이전이 고려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뉴욕타임즈가 이 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뉴욕 시민의 2/3는 모스크가 그라운드 제로에서 더 멀리 떨어진 곳에 건립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라운드 제로 부근에 건립될 모스크는 13층 규모의 대형 복합센터 형식으로 약 1억 달러를 들여 종교 집회 장소 뿐만 아니라 서점과 극장, 수영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