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 유럽판이 최근 "극단주의 이슬람 활동으로 수 년간 주목받고 있던 함부르크의 모스크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 주 내무부는 모스크를 폐쇄시키고 관련 협회 활동을 금지시켰으며, 또한 해당 모스크 및 협회의 재산을 몰수하고 조직의 지도자급 회원들의 집과 모임 장소를 수색했다는 것이다.
폐쇄된 모스크는 2001년 9.11 테러리스트들과 이들의 조력자가 모였던 장소로 알려졌으나, 범죄 계획에 사원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증거가 없어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보기관들은 해당 모스크가 2008년 Al-Quds에서 Masjid Taiba로 개명했으며, 1년 후인 2009년 11명의 그룹이 파키스탄 또는 아프가니스탄 방향으로 출국, 이들의 목적을 극단주의 이슬람 조직 군사훈련으로 추정해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모스크 폐쇄 및 협회 제재에 대해 여당인 기민당과 녹색당 뿐 아니라 야당인 사민당과 좌파당에서까지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민당의 쉬네만 니더작센 내무장관은 "해당 모스크에 대한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모스크가 극단주의자들의 집회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이를 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사민당의 드레셀 사민당 내무분야 전문위원은 "해당 모스크와 협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에 의한 관용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함부르크 주 녹색당의 케르스탄 의원은 "이 모스크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조사를 고려해 볼 때 패쇄 조치는 당연한 결과이지만, 다른 온건한 무슬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파당의 슈나이더 연방하원의원은 “아무도 청년들을 광신도로 육성하는 지하조직의 존재를 원하지 않는다”며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단체에 가입하는 근본적 원인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독일 현지 언론들도 이번 모스크 폐쇄 및 협회 제재 조치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며 독일의 의로운 무슬림들에게도 이로운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2001년 9.11 테러 건과 1년 전인 2009년 테러리스트 육성 장소로 이동 건까지 포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법적 조치가 이뤄진 것에 대해 법치국가로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함부르크 시의 대표 이슬람 단체 Schura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해당 모스크 및 협회를 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일에 대해 함부르크 시의회 의원이며 차기 시장인 알하우스(기민당)는 해당 모스크에서 청년들이 광신도로 육성되는 한편, 협회는 지하드 단체의 공격적이고 반민주적인 종교 사상을 전하는 ‘성전’을 위한 집단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