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서부 푼잡(Punjab) 지역을 강타한 홍수의 피해를 당한 기독교인들이 파키스탄 정부와 이슬람 구호 단체가 벌이고 있는 구호 활동에서 차별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홍수로 파키스탄의 신드(Sindh) 주(州)에서 약 60만 명의 힌두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서부 푼잡 지역에서는 15만에서 20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집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부 푼잡 지역에서 이슬람 단체들은 무슬림들에게만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어 기독교인들은 여전히 구호품을 기다리고 있거나 귀중품을 팔아 식량을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인 수재민들은 정부의 재해 주민 등록이 거부되어 구호 물자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단체들은 기독교인들을 이교도로 규정하고 자신들의 구호 활동 수혜 대상에서 배제할 뿐만 아니라 정부에게 압력을 행사하여 기독교인들의 구호 수혜를 방해하고 있다.
이번 홍수 피해의 중심지가 된 서부 푼잡 지역은 이슬람 테러 단체들의 온상지였으며, 이들 이슬람 테러 단체들 중 여러 단체들은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활동 금지 명령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낙인을 받은 단체들이다. 그런데 이들 테러 단체들은 이번 수해 피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다른 이름으로 수재민들에게 공격적으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0년 서부 푼잡 지역의 한 이슬람 성직자는 무슬림 남성이 기독교인 여인과 결혼하여 부인을 이슬람으로 개종할 수는 있지만 기독교인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은 이슬람에 반하는 것이라는 종교적 명령을 내린 바 있는데, 이는 타종교인에 대한 이 지방의 무슬림들의 태도를 잘 나타내는 한 예이다. 이 종교적 명령으로 인해 서부 푼잡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
기독교인들의 차별 상황이 심각하자 파키스탄 기독교 협의회(Pakistan Christian Congress)의 회장인 나지르 바티(Nazir S Bhatti) 박사는 2010년 8월 24일 서부 푼잡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종교적 이유로 구호 물자 수혜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 했다.
이 성명서에서 바티 박사는 파키스탄에게 구호 물자를 제공하는 국제 구호 단체들과 외국 정부들에게 파키스탄의 기독교인 수해민들을 위한 독립 기금을 별도로 마련하여 파키스탄 기독교 구호 단체에게 전달해줄 것을 호소했다.
Pakistan Christian Post,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