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 추진되고 있는 이슬람 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를 둘러싼 찬반시위가 현장에서 벌어졌다. 반대세력과 찬성세력은 모두 성조기를 흔들면서 시위를 벌였고, 다행히 경찰의 노력으로 두 시위대 간의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다.
'코르도바 이니시아티브'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모스크 건립 프로젝트는 그라운드 제로에서 두 블럭 떨어진 곳에 1억 달러를 들여 YMCA 혹은 유대인 센터 등과 같은 성격의 13층 빌딩을 세우는 것. 이 안에는 모스크와 함께 체육관, 수영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한편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13일 백악관에서 무슬림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모스크 건립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민들은 CNN의 설문조사 결과 70% 가까이 모스크 건립에 대해 반대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미국인 3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가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도인 것으로 안다"고 오해하고 있으며, 공화당원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34%가 동일한 답을 해 지난해의 14%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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