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주께서 베푸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저희는 평안중에 거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피할 곳이 없이 내리쬐던 태양 빛도 이제 하루에 한번씩 내리는 비에 그 자리를 내어 주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서늘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한낮의 더위는 너무 뜨거워 그 시간에는 무엇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부탁드린 40일 기도는 주님의 은혜로 잘 끝냈습니다. 비록 깊은 기도로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들을 통해 주님께서 이 땅의 영혼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저희가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일들을 행함에 있어 하나됨이 얼마나 중요한 가에 대한 많은 묵상을 하게 하셨습니다.

좋은 언어교사을 만나게 하심에 감사....
이곳 스텅뜨렝으로 이사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이 과연 언어를 가르칠 만한 언어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감사하게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언어교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도 외국인에게 크마에어를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정확하게 잘 가르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프놈펜에 있는 숙련된 언어교사와 같지는 않지만 언어란 것이 좋은 교사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얼마나 수고의 땀을 흘리는 가에 달려 있기에 지금 주님이 주신 환경에 감사하며 성실하게 언어 사역을 감당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탈라섬을 정탐하며 .....
지난 주에는 집 앞에서 보이는 강 건너쪽에 있는 섬을 하나 정탐하였습니다. 그 섬의 이름은 탈라인데 집에서 늘 그 섬을 바라보며 ‘저 섬에는 어떤 종족이 살고 있을까?’ ‘어떤 일을 하며, 또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였습니다. 바로 집 앞에서 출발하는 배가 자주 있어 한 사람당 1,500리엘(한국돈 400원 정도)의 배 운임을 내고 30분 정도의 뱃길을 달려 그 섬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여서 보니 멀리서 보던 것 보다는 훨씬 큰 섬이었습니다. 인구도 2,000명에서 3,000명 정도가 살고 있으며, 섬 안에 고등학교까지 있었습니다. 대부분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있으며, 크마에 종족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큰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면서 사람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섬안에 아주 오래된 유적지가 하나 있어서 관광객들이 간혹 방문하여서인지 저희들을 그리 낮설게 보지는 않는 듯하였습니다. 스텅뜨렝이 가까이 있어서 대부분 스텅뜨렝을 오가며 기본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아직 복음을 전해 들은 경험은 없는 듯 하였습니다. 그 마을에서 청년들을 많이 만나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밝은 얼굴로 저희를 대해주는 그들을 보면서 언어가 준비되는 대로 그 섬에 다시 들어가 그들을 다시 만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이 붙여 주신 사람들을 양육하여야 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영혼을 만날 때 마다 자꾸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저들이 빨리 복음을 들어야 하는데... 복음을 듣고 주님께 반응하는 자들을 만나야 하는데.... 저들을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때마다 언어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주님의 은혜가 더욱 더 많이 부어져서 속한 시일에 복음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 더 깊은 수준까지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다음 달에는 라오족이 많이 산다는 다른 마을 하나를 정탐할까 합니다. 라오스 국경으로 가는 길에 놓여진 다리를 통해 건너 갈 수 있는 마을인데 강 이쪽에서 보면 아주 가까이 보이는 마을입니다. 그 마을을 정탐할 때도 주님의 마음을 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 하림이를 돌보시는 주님께 감사.....
메일과 전화를 통해 주고 받는 아이들에 대한 소식은 늘 평안과 감사입니다. 그로 인하여 주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2일에는 중학입학 검정고시가 있었는데 그 시험에도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8월에는 여러 가지 시험 (검정고시, 기말고사, 한자 급수 시험)이 있어서 많이 바쁘고 부담이 되는 듯 합니다. 주어진 모든 시간 속에서 성실하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이 복되고 영광스러운 일에 저희 가정을 불러 주신 주님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 영광스러운 일을 귀한 동역자님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신랑으로 오실 그날, 주님의 신부로서 그분을 맞이할 것을 바라보면 이곳에서의 더위나, 외로움이나 자녀에 대한 또한 부모님에 대한 염려들은 넉넉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주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는 그 일을 주님 오실 때까지 성실하게 그리고 충성되이 감당하길 원하며 또한 동일한 열정과 기쁨으로 함께 그 사역을 감당하시는 동역자님께 깊은 존경과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기도의 향을 주님께 올려 주십시오.
1. 캄보디아 사람들의 중심이 하나님 앞에서 변화되는 하나님의 부흥이 캄보디아에 임하시도록
2. 주님께서 예비한 영혼들을 매일 삶 가운데 만날수 있 도록
3. 언어공부에 하나님의 은사를 더하셔서 기쁨으로 감당 할 수 있도록
4. 건강을 주시도록 - 더위와 말라리아로부터 지켜 주시 도록
5. 자녀들의 학업과 비전을 위해

2010년 8월 5일

김성영, 민성덕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