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슬림 폭도들, 기독교인의 아내와 자녀들 살해

파키스탄 젤룸에서 이슬람 폭도들이 한 기독교인의 아내와 네 자녀를 지난 달에 살해했으나, 당국은 지역의 무슬림 지도자가 두려워 기소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50킬로 떨어진 구자라트에서 젤룸 지역으로 전근해 온 경찰관 잠쉐드 마시는 "무슬림 종교 지도자 마울라나 마푸즈 칸이 나를 마을의 한 모스크로 불러 '이곳은 무슬림이 지배적인 마을이니 떠나라'고 말한 후, 폭도를 이끌고와서 6월 21일에 자기의 가족을 죽였다"고 말했다.

마시의 무슬림 이웃인 알리 무르타자에 의하면 한 가게 주인이 마시의 11살된 큰 아들에게 세탁 세제를 팔기를 거부한 후, 칸이 무슬림 폭도를 마시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마시의 아내를 만났다고 한다. 그들은 마시의 아내에게 마시의 아들이 이슬람 예언자 모하메드를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마시의 아내가 항의하자, 그들은 그녀와 자녀들을 죽였다. 마시가 칸을 살해 혐의로 고소하려고 하자, 경찰관 람잔 뭄타즈(Ramzan Mumtaz)는 거절했다고 한다. 뭄타즈는 "나는 가난한 사람이고, 내게는 가족이 있다"고 말하고, "나는 상급 기관으로부터 기초 수사 접수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며 "칸이 매우 영향력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마시는 현재 펀잡 지방의 장관에게 항의를 제기하고 정의를 촉구하고 있다.

파키스탄 두 교회가 이슬람주의자들의 공격에 처해

파키스탄 펀잡 지방의 두 지역에 있는 기독교 마을이 이달 초에 공격을 받았다.

7월 1일 사르고다에서는 오토바이를 탄 신원불명의 사람이 성 필리안 파키스탄 교회(St. Filian’s Church of Pakistan) 문 앞에 수류탄을 던졌다. 바로 옆에는 그 교회 소유의 조그만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다행히 수류탄은 터지지 않았고, 교회의 담임 페르베즈 이크발 목사는 "폭발물 해체반과 신도시 경찰이 수류탄을 제거해 갔다"고 전했다. 또 그는 "고위 경찰들이 와서 출입제한선을 치고 '위험지역'임을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7월 5일 쉐이쿠푸라 근처의 한 작은 마을에서는 한 교회 건물과 기독교 가정들이 "건물을 파괴시키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지역 경찰과 함께 나랑 만디 라호리안왈리(Lahorianwali, Narang Mandi)에 있는 파키스탄 사도 교회(Apostolic Church Pakistan)건물을 불도우저로 파괴시키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그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전했다.

극단주의자들의 교회 파괴 시도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개입해 경찰을 부름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그 지역 기독교인들에게 "만일 쓰러져가는 교회 벽을 다시 세우거나 리모델링을 하려고 시도한다면 고즈라 마을과 같이 만들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고즈라 마을에서는 2009년 8월 1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방화로 기독교인들 집 47채가 불타고 최소한 7명의 기독교인들이 사망했다. 특히 극단주의자 줄피카르는 2008년에 교회의 한 벽을 무너뜨리고 2009년에는 교회의 텐트와 성탄절 장식에 불을 놓았다. 그러나 그의 부와 영향력 때문에 두 번 다 체포되지 않았다.

현재 사도교회가 있는 라호리안왈리는 36가정만이 기독교인이고 350가정 이상이 무슬림으로써 이슬람이 지배적인 마을이다.

오픈도어 선교회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지속적인 공격의 위협에 처해있는 두 교회 성 필리안 파키스탄 교회와 파키스탄 사도 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특히 파키스탄 사도교회가 공격으로 2년 전에 무너진 벽을 다시 세우고 보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또 그 마을의 기독교인 36가정의 안전과 믿음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