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니제르의 식량 위기 사태에 카테고리II (재난 발생국에 속한 대륙이 함께 대처해야 할 재난), 레벨 1 대응 (기본적 수준의 구호진행, 해당국 사무소를 중심으로 대응)가 선포됐다"고 전했다.

이번 니제르 식량 위기는 자연재해와 같은 급박한 상황은 아닐지라도 지원을 즉시 이행하지 않으면 매년 6, 7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식량 부족 기간에 대규모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재난선포위원회는 니제르의 지원 필요성 및 허락된 자원과 역량에 따라 대응 레벨에 대한 격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이다.
 
지난 2009년 말 진행된 니제르 정부와 UN 합동 조사에 따르면 수백만의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인한 위험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새롭게 진행되고 있는 취약성 조사(Vulnerability Assessment)가 이달 말 완료되면 더욱 자세한 재난 상황 및 피해자 수가 파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제르 정부는 국가 전역의 780만 명의 주민들이 내달 심각한 식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로 인해 5세 이하 아동 170만 명이 영양 실조에 걸릴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최근 보고들은 니제르의 식량 부족 기간이 올 해 곡물 수확량 감소 등으로 인하여 평소 보다 일찍 찾아왔으며 특히 진더(Zinder), 마라디(Maradi), 타호와(Tahoua), 틸라베리(Tilaberi) 및 수도 니아메이(Niamey) 지역에서 식량 부족이 크게 두드러진다고 밝히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월드비전 측은 "현재 니제르 네 지역에 18개의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달 말 발표된 니제르 식량 안보 및 영양 역량 조사(Niger Food Security and Nutrition Capacity Assessment)에 따르면, 월드비전 니제르의 사업 지역 가운데 74만 명의 주민이(105,714 가구) 식량 불안의 위험에 처해있으며 이중 5천명의 피해는 특히 심각할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2009년 니제르의 낮은 곡물 수확률은 장년층과 젊은이들이 이웃 국가인 나이제리아로 일자리를 위해 이주하는 것을 대처하지 못하면서 이미 예견된 상황으로, 현재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기르던 가축 및 가산을 내다 팔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월드비전 니제르는 "이번 식량 위기로 인해 74,400명의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 실조에 걸리고 이 중 1,042명의 아동에게는 의학적 합병증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니제르에서 1973년부터 가뭄으로 인한 재난 대응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일해오고 있으며 현재 총 17개의 ADP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마카롱디 (Makalondi) ADP는 한국이 2008년부터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월드비전 니제르는 "식량위기 대응으로 우선 모든 ADP 지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영양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또한 UNICEF 및 WFP 등 현지 협력기관들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식량 및 영양보충사업을 긴급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한국은 "현재 WFP(세계식량계획)를 통해 니제르에 긴급식량지원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한국이 지원하는 ADP는 이번 식량위기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월드비전 한국 사업장에서는 모금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현장 파악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국지원 사업장을 중심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식량위기 예방 및 대비를 위한 사업을 현지와 논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드비전 측은 "식량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니제르가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