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베카시에 있는 무슬림 단체들은, 지난 6월 27일(주일)에 주민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는 지속적인 시도를 대적하기 위해 지역 모스크들에 준 군사 부대를 세우고 '선교 센터'도 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안타라 통신이 전했다.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도 "이슬람 9개 단체의 지도자들이 알 아자르 모스크에 모여서 '기독교화'를 저지하기 위해 선교센터를 세우고, 그 지역에 '샤리아'(이슬람법) 이행을 촉구하기 위하여 라스카르 페뮤다 청년부대를 결성하겠다는 6월 20일 베카시 이슬람 회의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베카시 이슬람 선교 위원회 회장인 아마드 살리민 다니는 "베카시 도시의 무슬림들이 연합한다면, 우리가 다른 종교에 의해 공공연히 모욕을 당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교센터는 기독교인들이 무질서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가정교회들의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무슬림 단체들은 베카시의 기독교인들이 공격적으로 전도 활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서부 자바 기독교 연합 포럼(FKKB)의 시몬 티모라손 목사 "그 지역의 기독교인들 대부분 전도활동을 하지 않으며, 예배장소도 없어서 작은 가정 모임을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

또 티모라손 목사는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기독교인들은 외딴 섬보다는 자바에 남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서부 자바는 여러 교단에서 새 가정 교회를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장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교회 숫자가 증가한 것만을 보기 때문에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의심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상적인 해결책은 가정에서 모이는 여러 교단의 가정교회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한 건물을 허가해주는 것"라고 했다. 또 "만일 모든 교단에서 같은 지역에 독자적인 교회를 세우고자 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부 자바 보고르에 있는 게레자 크리스텐 인도네시아 타만 야스민 교회(GKI)는 종교 자유에 관한 UN 특별보고회에 제소했다. 이 교회는 4월 11일 시에 의해 교회가 폐쇄당한 후 찜통 더위에 교회 앞 도로에서 예배를 드려왔다.

이 교회 담임목사 우장 타누사푸트라(Ujang Tanusaputra)목사는 "그 교회가 보고르 시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건물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교회 폐쇄에 대한 법정 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80퍼센트 완성된 그 건물에서 교인들이 예배드릴 수 있는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무슬림 단체가 시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 됐지만, 정부는 시위자들을 달래기 위해 교회 건물을 폐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법률팀 멤버인 자야디 다마니크는 "정부는 국민들이 법을 준수하기 원하면서 정작 정부는 법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6월 20일에 베카시 정부 공무원들은 후리아 크리스텐 바탁 개신교 포독 티무르 인다 교회(Huria Kristen Batak Protestan Podok Timur Indah Church)가 모이는 가정집을 폐쇄시켰다.

담임목사인 루스피다 시만준탁(Luspida Simanjuntak) 목사는 "무스티마 자야 지역에서 모이던 그 교회가 정부에 여러 차례 회담을 요청했으나, 이슬람 방어 전선(Islamic Defenders' Front)과 같은 이슬람 단체들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교회는 건축허가신청을 냈지만 지방 정부가 처리를 미루고 있어서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