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 감시단체인 사이트(SITE)는 최근 "탈레반이 21일(월) 성명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동부 쿠나르주(州)에서 일어난 여성 자살 폭탄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무자헤드(탈레반 대변인)는 21일 이슬람주의 웹사이트들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슬라믹 에미레이트의 한 어머니가 점령군과 그들의 아프간 요원들로 구성된 순찰대에 순교자적인 공격을 수행했다고 이 지역 무자헤딘이 보고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이 여성 자살 테러를 주도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하기는 처음으로, 성명에 따르면 테러를 자행한 '할리마'는 쿠나르주의 시갈 구역에 있는 진료소 부근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이 공격으로 10명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한편 21일에는 테러 외에도 군사공격과 헬리콥터 충돌로 10명의 나토군이 사망했으며, 나토군과 아프간 군은 21일 밤 공격으로 탈레반의 바글란주(州) 재정 책임자를 생포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에는 아프간 북부 쿤두즈주(州) 보건국장인 아지줄라 사파리 박사가 병원에서 폭탄테러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