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가방을 가지고 있다. 그 가방은 우리의 삶과 항상 동행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가방을 삶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왔었던 가방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 가방을 찾아야 한다. 잊혀진 가방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존재하는 가방(삶의 목적). 그 가방을 잊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가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큐멘터리가 바로 “잊혀진 가방”이다. 본지는 기독 다큐멘터리 “잊혀진 가방”의 감독과 두 주연배우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이 때까지 제작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한 점들에 관해 인터뷰한 내용을 이번 회에 소개하고, 다음 회에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선교사들의 소개를 전할 예정이다. (사진 : 파이오니아21 제공)

관련기사 "권오중과 이현우가 찾아나서는 선교사들의 흔적과 삶" 

b1.jpg

김상철 감독 "제자의 3가지 목적에 대해서"

이번 잊혀진 가방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는 이유는 세 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 비 기독교인들이 생각하는 기독교에 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현재 이 세상에는 기독인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비판이 우리 주님께서 하나님께서 잘못 된 것이 아니라 일부 크리스찬들의 삶이 비 기독인들이 볼때에 불합리하고 옳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이 시대에도 정말 우리 주님께서 쓰시는 의인들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거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과연 크리스찬이 어떻게 살아야될 것 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정답이 될순 없지만 보편적으로 배우는 기독교 윤리학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타자성,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야 되지 않는가, 바로 우리 주님이 그렇게 사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가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아보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선교와 전도의 중요성입니다. 우리 믿는자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바로 빠지지 않는 일이 전도와 선교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목적이 권오중씨와 이현우 이 두 분을 통해서 오래된 신앙인과 이제 막 시작한 신앙인의 두 눈을 통해서 다큐멘터리는 여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주인공 권오중 씨 인터뷰

b2.jpgQ. 영화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듣고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A. 식사 중에 그 목사님께서 들은 얘기가 있는데 영국에 어느 선교단체에 그 선교사님들이 순교함으로써 남겨진 가방들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처음 들었을 때 아, 그 가방이 정말 보고 싶었어요. 순교하신 분들의 남겨진 가방들이 과연 어떤 모습이고 어떤 사연이 있을까가 굉장히 궁금했었습니다. 굉장히 그 가방이 보고 싶었고, 어 이건 내가 해야될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이건 내가 해야되겠구나. 다른 사람은 안할것 같고 이건 내가 해야되겠다 해서 했는데 더 좋았던 것은 안 가본 영국에 간다는 게 (하하하) 나름대로 더 좋았습니다. 마치 보물을 찾아러 가는 느낌, 낯선 곳에 보물을 찾으러 가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개인적으로 더 좋았죠.

Q. 여행파트너로 이현우씨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

A. 아, 이유는 크게 없었어요.(하하하) 사실 다른 후배 한테 먼저 얘길 했었어요. 그 후배도 초신자 였고, 제가 십몇년 만에 처음으로(허허) 교회 전도한 후배였는데, 그 친구는 교회 얼마안다니고 나서 다른 크리스찬들의 모습을 보고 실망을 하고 교회 안다니게 됐죠. 그  친구한테 얘기했어요. 이런 이런 일이 있는데, 같이 갔으면 좋겠다. 그 친구는 여러 고민을 한 끝에 그 자리는 제가 가야할 자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 이현우 선배님하고 집앞에서 얘기하다가 안될거라 생각했었어요. 그 분은 뭐 곧 아이도 태어날 것이고, 지금 라디오 방송 하고 계시고 (하하)굉장히 바쁜 스케쥴 인줄 알지만 얘길 꺼냈죠. 근데 뜻밖에도 굉장히 관심이 있어하더라구요 형님이. 또 형님이 그 와이프 되시는 분이 형수님이 그 집안이 굉장히 크리스찬 이였어요. 형은 제가 봤을때는 크게 원하지 않았는데(하하하)가족들이 밀지 않았나....같이 가게 된 거죠.

Q. 이현우씨는 복을 받았는데, 권오중씨가 영화에 참여함으로써 기대하는 부분이나 이 영화의 스토리를 듣고 기대하는 부분은?

A. 저도 분명히 복을 받을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 사실 제가 복을 받은 것 보다는 제가 결혼하고 얼마 안 있다가 아이를 통해서 얻은 하나님과의 약속이 있었거든요. 희귀난치병분들이나 아니면 장애 분들을 위해서 평생봉사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다큐멘터리를 찍기 바로 얼마 전부터 약간은 제가 그분들한테 떨어져 버린 하나님과의 약속이지만 사람들로 인해서 제가 상처를 받고 아 이걸 계속 해야 되는 것인가 회의를 느낄 때였거든요. 그 와중에 이 다큐멘터리를 했는데 어떻게 보면 복이죠. 제가 생각했던 저와 하나님과의 약속을 깨우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아, 마저 내가 약속한 거였고 어떻게 보면 소명인데, 알면서도 멀리했던 나의 소명을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나한테 설명 해주신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리고 복 받은게 있다면 선교사님들을 만나러 갈 때 저는 아이랑 집사람을 데리고 갔습니다. 정말 만나기 쉽지 않은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기도를 받았다는 거(하하하) 돈 주고도 할수 없는 것들이거든요. 그분들한테 기도를 받는다는것 자체가.....개인적으로 큰 복을 받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이현우 씨 인터뷰

b3.jpgQ. 본격적인 신앙생활은 어느 정도 특별한 계기가 사모님으로부터?

A. 교회가 교회라는 공간에 대해서 어떤 곳인지는 늘 뭐 다녔기 때문에 알고 있었지 결혼 전후로 해서 저한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좀 힘든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혼자 견뎌낼 수 없을 만큼 굉장히 큰 사건들. 사건사고들이 있었는데 그때 부인의 권유로 같이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에 큰 위안을 받았고 그리고 굉장히 제가 항상 어떤 피해자이고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하는 원망 섞인 그런 목소리 그리고 불만에 가득 차있었는데 또 교회를 다니면서 ‘아 이것도 다 그 나한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라는 그런 생각을 조금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 이렇게 굉장히 큰 나한테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큰 아픔인 상처처럼 보이지만 좀 세월이 흐르고 좀 멀리서 먼 곳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면  굉장히 이게 그 좋은 일의 시작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긍적적인 생각을 갖게 되어서 마음도 편해지고 ‘아, 믿음을 갖게 되면 이런 또 장점이 있구나‘ 라는 그런 것들 알게 되었죠.

Q. 처음에 영화에 대해 들으셨을 때

A. 그래서 나름대로의 제가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어떤 그런 저 혼자만의 그런 기적들이 한 두개 씩 주위에서 일어나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근데 오중이가 이제 그런 제의를 했을 때 ‘아, 이것도 일종의 또 하나의 기적 이구나 그래서 내가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경험을 하게 되면 훨씬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속성으로 믿음에 가까이 갈 수 있고 그러면 그 많은 다른 사람들이 거쳐야 되는 그런 단계를 뛰어 넘게 되니까 나한테 약간 특혜가 주어지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죠.

Q. 영국여행에서 하셨던 인터뷰를 통해서 하신 말씀을 위주로 여쭤보는데 본인이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을때 화자로 참여하게 되는거에 대해 부담도 부담이고 본격적으로 한다고 하셨을 때는 어떤...

A. 일단 제가 엄청나게 깊은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이런 선교를 주제로 한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는 거는 그 온 세상에 알리는 거 아니에요. ‘나는 기독교인중의 한명이다’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믿음이 굉장히 얕은 입장에서는 사실 굉장히 부담이 될 수도 있는 거에요. 그러니까 그 작은 믿음 자체도 없어질 수 있고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다음에 어, 그러면 더 이상은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서 큰 결심이 될 수도 있는데 그리고 저는 아무래도 노출된 삶을 살다보니까 그렇게 음, 표현이 맞는 표현이 맞진 않겠죠.
낙인 찍힌다는거 어떤 한 카테고리에 정해진다는거 어떤 부류로 나뉘어진다는 건 사실 굉장히 위험 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과 노출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늘, 좀 중립적인 입장에서 서는게 가장 안전지대고 safety zone이라고 할수 있는데 거기서 좀 벗어나는 일 일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 필름 처음에 그 오중이가 제의를 했을때는 이상하게 그런 확신이 있었어요. 아, 내가 이거 꼭 참여를 해야 되겠구나 그래서 분명히 내가 뭔가 얻어올 것이 있을것이다라는 확신이 이상하게 들더라구요.

Q. 이 영화가 시작되고 저희도 아시겠지만 처음에 그렸던 그림이 변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제작진도 감당할수 없을만큼 많이 변해왔는데, 영화에 대한 느낌이라고 할까 일련에 대한 느낌이 있으시다면...

A. 저는 특이하고 재밌는 작업 이었던거 같아요. 이게 작업 중간에 굉장히 여러 가지 일도 있었고 저는 사실 그 선교의 현장을 목격하고 다닌 그 여행보다는 이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에 많은 국내의 작업과 관련된 분들과의 어떤 인터액션 속에서 또 얻게 된 것도 많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뭐 일부분 이 영화에 출연하고 어떤 콘텐츠가 되는 것을 떠나서 그냥 참여하면서 얻게 되는게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목사님도 더 알게 되고...이게 어떤 식으로 세상에 비춰질 지는 모르겠어요. 종교적인 이야기는 사실 대중적이지 음..않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석할지는 모르겠어요. 일단은 제가 조금이나마 거기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수 있는 점들을 좀 끄집어 내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모르겠어요. 어느 정도 했는지 저도 아직 궁금증이 많기 때문에...질문에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