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선교회가 이집트와 터키에서 단지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박해 당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의 소식을 전하고, 중보기도를 요청해 왔다.

이집트에서는 무슬림에서 개종한 부녀가 2년 째 숨어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57세의 이집트인 마헤르 아메드 엘 고하리가 십대의 딸과 함께 피신해 살고 있는 아파트는 정기적으로 반 기독교 메시지를 방송하는 모스크 바로 건너편에 있다.

현재 이슬람 성직자인 '이맘'이 "악수하지 마세요" "그들 집에 들어가지도 마세요" "그들의 음식을 먹지 마세요"라고 모스크의 첨탑 스피커를 통해 외치고 있다고 한다. 그와 그의 딸은 신분증에 종교를 "기독교"로 바꾸겠다는 신청을 한 후부터 거의 2년간 숨어 지내고 있다.

그리고 엿듣는 사람들과 침입자를 막기 위해서 아파트의 모든 자물쇠와 창문 문틈까지도 테이프를 붙였다. 심지어 밤에 누군가 가스를 주입할 까봐 싱크대 구멍에도 테이프을 붙였다. 개종 때문에 직장을 구할 수도 없어 다른 기독교인들이 가져다 주는 음식과 후원에 의존해 살고 있다.

엘 고하리를 가장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은 딸이 겪는 고통이다. 한참 친구들과 어울릴 16세의 딸이 학교와 교회에도 가지 못하고 갇혀 지내는 것이다. 그들은 구타, 납치, 강제 재 개종, 죽음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 달에는 시장에 가는 길에 딸의 겉옷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다. 옷감이 타 들어가 녹고 있었다. 누군가가 옷에 산을 부은 것이다. 엘 고하리는 타 들어가는 옷을 찢어서 버렸다. 딸 디나는 "내가 원하는 종교를 선택해 기독교를 믿게 됐는데, 나에게 왜 이렇게 하는 지 이해할 수 가 없다"고 말했다.

2009년 9월에 엘 고하리는 이집트를 떠나려고 했으나 카이로 국제 공항에서 여권을 압수 당한 후로 아직까지 여권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로 6월 29일에 다시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엘 고하리는 "개종하려는 무슬림 들에게 처벌의 본보기를 보여 주려는 의도 같다"고 말하고, "만일 우리가 외국에 나간다면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박해와 부정의에 대해 알릴 까봐 두려운 것"이라며 "우리는 조국에서 동물만도 못하게 갇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들은 끝없이 갇혀 살아야 한다 해도 신앙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도어는 "엘 고하리와 딸 디나가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속히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 6월 29일에 있을 공판에서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

터키에서도 모욕죄로 기소된 기독교인들에 대한 판결이 4년째 지연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모욕죄로 기소된 하칸 타스탄과 투란 토팔에 대한 11번째 공판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열자마자 마쳤다.

검사들은 새로운 증거 또는 증인들을 세우지 못했지만, 증거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오는 10월 14일에 실리브리(Silivri) 형사 법정에서 또 공판이 열 예정이다.

이 두 개신교 기독교인들은 2006년 10월에 터키와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죄목으로 터키 형법 301조에 의해 고소당했다. 검사는 이들이 실리브리에서 전도 활동에 관여하는 동안에 일어난 이 고소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터키 법무부 장관 사둘라 에르긴은 이들의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을 유죄로 보도한 언론매체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법무부 장관의 언급도 타스탄과 토팔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는다.

타스탄은 "우리는 지쳤다"고 말하고, "증인들을 찾지 못하면 평결이 나와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이 지났다"고 했다. 그는 "법정은 우리를 만난 적도 없는 증인들을 계속 불러 들였다"고 고발하고, 올해 말까지는 재판이 종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앞뒤가 맞지 않는 고발을 당했다"고 말하고, "우리는 전적으로 무죄하다"며 "당연히 완전한 석방을 원한다"고 전했다. 타스판(41세)과 토팔(50세)은 15년 전에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신분증에도 기독교로 종교를 바꿨다.

오픈도어는 "터키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며 "그들에 대한 법적 사회적 차별이 없어지도록, 그들이 핍박과 차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확신을 갖고 주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