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정부가 한 교회의 종교 단체 등록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 북서부에 위치한 자카타라(Zakatala) 지역의 알리아바드(Aliabad) 마을에 있는 한 침례교회의 자우르 바라에브(Zaur Balaev, 위 사진 참조) 목사는 자신의 침례교 교회를 1990년대부터 정부의 등록을 받도록 시도하였지만 아제르바이잔의 종교 단체들은 이 교회의 등록을 거부하여 왔으며, 지역 공증 사무소도 이 교회가 등록 받기 위한 공증을 거부하여 등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30일 두 명의 경찰이 바라에브 목사의 집을 방문하여 교회가 등록을 받지 않았으므로 성도들을 모아 놓고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이 경찰들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예배를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바라에브 목사의 집을 촬영하고, 목사가 갖고 있던 책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돌아갔다.
아제르바이잔의 종교 서적 검열 제도는 지난 2009년 더욱 강화되어 자국에서 만들어지거나,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종교 서적은 국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되었다.
바라에브 목사의 교회가 정부의 등록을 받지 못하면서, 바라에브 목사는 불법 종교 활동의 혐의로 2007년 5월부터 2008년 3월까지 감옥에 갇혔으며, 이 교회의 지도자 샤바노브(Shabanov)도 2008년 6월 체포되어 2009년 2월까지 갇히기도 했다.
바라에브 목사의 침례교회는 수도 바쿠(Baku)에 있는 정부에 종교 단체 등록을 반복적으로 청원하여 왔다. 현재 이 교회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오랫동안 정부로부터 등록을 거부 당하고 있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인구 820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은 전체 인구의 93% 이상이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러시아 정교와 아제르바이잔 정교를 믿고 있는 이들은 5% 정도이다.
핍박받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는 오픈 도어스(Open Doors) 선교회는 2010년 최악의 기독교인 박해 국가 50개 선정하였는데, 아제르바이잔은 이들 국가 중 24위에 올라 있으며, 미국 국무부는 2009년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 아제르바이잔의 종교 자유의 침해 상황을 포함시켰다.
출처 : Forum 18 News,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12호
http://missio.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