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두번째로 기독교 사역자 추방 바람이 일었다. 대다수가 무슬림인 공무원들이 지난 10일 동안 적법한 절차 없이 26명의 외국인 기독교인들을 추방했다.

오픈도어는 "3월에 40여명의 외국인 기독교인 사역자들을 추방한데 이어, 이번 추방도 명백히 무슬림 강경파들이 이슬람의 연대감을 과시하기 위해 충성을 강요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3월 이후로 모로코에서 추방당해야 했던 외국인 기독교인들의 수는 약 10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연구원들에 의하면, 이것은 진보적인 정책으로 알려져 있고, 종교적으로 온건한 역사를 지닌 이 나라에서 기독교적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계산된 노력으로 보인다고 한다. 지난 10일간에 최소한 두 명의 모로코 기독교인들은 구타를 당했다. 또 다른 모로코 기독교인들은 경찰서에 매일 끌려와 심리적으로 '중압감'을 주는 심문을 당했다.

경찰 당국자들은 외국인과 내국인 기독교인들의 활동에 대해 심문하고 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모로코인 살림 세피안(Salim Sefiane)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것은 모로코에서 기독교인들을 '청소'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이미 지하로 숨은 모로코 교회에 대해 적대적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모로코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겠다는 것"이라며 "최근에 벌써 박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4월 12일에 현지 언론은, 모로코 내 기독교인들의 사역을 "도덕적 강간", "종교적 테러"라고 묘사하는 문서에 7,000명의 무슬림 지도자들이 서명했다고 전했다.

오픈도어는 "불법 체류자도 아닌데 적법한 절차 없이 추방된 사역자들이 다시 돌아가서 사역을 계속할 수 있고, 그들의 추방으로 지도자를 잃은 사역(가정교회, 성경공부, 고아원, 의료등…)이 중단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슬람국가이지만 종교적으로 온건했던 모로코에 새롭게 일고 있는 무슬림들의 반 기독교 선동이 일반 시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도록, 외국인 기독교인 사역자들의 구제 사역이 인정받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