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서 쌀 40키로를 보내주셨습니다, ***님께서 도마와 화분을 보내주셨습니다,***님,***님 남매께서 컵라면과 커피를 한아름 가져다 주셨습니다, ***님께서 녹차와 반찬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님께서 메론 두유 1만7천개를 보내주셨습니다"
노숙자센터이자 교회인 드림씨티(The dream city)의 홈페이지를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맨 처음 보이는 게시물들이다.
3일 그곳에서 만난 우연식 담임목사(50·사진)는 2011년 4월 드림시티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드러내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두유만 6만개가 들어왔다며 "아저씨들에게 하루에 두유를 6개씩 준다"고 "살찔까봐 다들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아침에 이곳에서 빵과 두유를 받는 이들만 130~150명, 45~50명은 2층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며 하루 세끼 밥을 먹는다고 한다. 드림시티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이 빼곡히 들어앉은 이들은 TV를 보고 있고, 안쪽에서는 이발하는 이들도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 투명한 칸막이로 만들어진 공간에 우연식 목사가 있었다.
우 목사는 '여기가 뻥 뚫린 내 담임목사실'이라는 그는 "거기에서 이쑤시개, 면봉, 칫솔도 달라고 하면 드리면서 시설물들이 있으니 전체적인 관리도 한다"며 "추울 때는 아저씨들이 더 많았는데 요새는 좀 줄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드나드는 사람만 400~500명이라고 했다.
지하층에는 장기 두는 재미에 빠진 이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3층에는 3~4명이 부업에 열중이었다.
여름에는 옥상에 텃밭을 가꿔 야채나 꽃도 가꾸고, 포도나무도 길렀다고 우 목사는 전했다.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것, 남을 위해서 쓸 수 있다면, 되든 안 되든 2년만 해보자' 안 되면 나중에 떡볶이 장사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1층을 빌려 시작한 것이 그해 8월에는 24시간을 열기 시작했고 12월에는 지하층을, 그 다음해 9월에는 2,3층을 빌려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풍성해졌다.
그는 '기적'이라고 했다. 한 달에 1400~1500만원 가량 되는 운영비가 후원금 모금도 없고 성도들이 헌금을 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메워지고 있는 것이 "진짜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우 목사는 "저는 명함에도 계좌번호를 안 적어 놔요. 알음알음 알아서 내용을 보시고 후원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며 "후원자의 60~70%는 제가 만나보지도 못한 분들이다"고 전했다. 후원자 중에는 불교신자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올해는 한 달에 50만원 정도가 마이너스가 났다며 그래도 계속 후원금이 늘어나고 있고 조금조금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재정을 공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도 전했다.
후원 물품 뿐 아니라 '은혜'또한 풍성하다. 우 목사는 "이분들은 믿음도, 지식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신앙은 어려울 때 성장한다"며 "하나님에 대한 갈구는 저보다 더 강하다. 저보다 하나님을 더 그리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배때 20분은 찬양을 부르는데 부르고 싶은 사람이 나와서 부르는 시간이다. 그러면 15~20명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20분은 다같이 메들리로 찬양을 부르고 설교는 딱 10분이라고 한다.
우 목사는 "남는 것은 내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 말씀을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저는 찬양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배에 나오며 은혜 받아서 술을 40년간 먹었는데 술 생각이 다 떨어졌다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11월에 주일예배는 125명이 같이 드렸다. 수요예배에도 113명이, 목요찬양집회에는 110명이 나왔다.
우 목사는 "자유롭게 하니까 나오지 억지로 한다면 튀어나갈 거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게 뭔지 살피고, 죄 짓는 이유가 배고파서라면 먹을 것을 주고...그러면 맘이 열려서 받아들인다. 그리고 지금 받아들이지 못했어도 떠나고 나서라도 '그때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질문하다 보면 그때 가서도 영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연식 목사와 인터뷰를 마치기 전 던진 이 말이 진한 감동으로 남는다.
"제일 좋은 부모는 늘 그 자리에 있는 부모, 내 옆에 있어주는 부모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자리 안 비우고 늘 여기 있어요. 자리 비워도 갈 데도 없고요...(웃음)"
기독일보 제공
노숙자센터이자 교회인 드림씨티(The dream city)의 홈페이지를 스마트폰으로 접속하면 맨 처음 보이는 게시물들이다.
3일 그곳에서 만난 우연식 담임목사(50·사진)는 2011년 4월 드림시티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드러내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두유만 6만개가 들어왔다며 "아저씨들에게 하루에 두유를 6개씩 준다"고 "살찔까봐 다들 걱정"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아침에 이곳에서 빵과 두유를 받는 이들만 130~150명, 45~50명은 2층에 마련된 숙소에서 지내며 하루 세끼 밥을 먹는다고 한다. 드림시티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이 빼곡히 들어앉은 이들은 TV를 보고 있고, 안쪽에서는 이발하는 이들도 보였다. 그리고 그 앞에 투명한 칸막이로 만들어진 공간에 우연식 목사가 있었다.
우 목사는 '여기가 뻥 뚫린 내 담임목사실'이라는 그는 "거기에서 이쑤시개, 면봉, 칫솔도 달라고 하면 드리면서 시설물들이 있으니 전체적인 관리도 한다"며 "추울 때는 아저씨들이 더 많았는데 요새는 좀 줄었다"고 했다. 그렇게 하루에 드나드는 사람만 400~500명이라고 했다.
지하층에는 장기 두는 재미에 빠진 이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3층에는 3~4명이 부업에 열중이었다.
여름에는 옥상에 텃밭을 가꿔 야채나 꽃도 가꾸고, 포도나무도 길렀다고 우 목사는 전했다.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것, 남을 위해서 쓸 수 있다면, 되든 안 되든 2년만 해보자' 안 되면 나중에 떡볶이 장사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1층을 빌려 시작한 것이 그해 8월에는 24시간을 열기 시작했고 12월에는 지하층을, 그 다음해 9월에는 2,3층을 빌려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풍성해졌다.
그는 '기적'이라고 했다. 한 달에 1400~1500만원 가량 되는 운영비가 후원금 모금도 없고 성도들이 헌금을 내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메워지고 있는 것이 "진짜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우 목사는 "저는 명함에도 계좌번호를 안 적어 놔요. 알음알음 알아서 내용을 보시고 후원해주는 분들이 대부분이다"며 "후원자의 60~70%는 제가 만나보지도 못한 분들이다"고 전했다. 후원자 중에는 불교신자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올해는 한 달에 50만원 정도가 마이너스가 났다며 그래도 계속 후원금이 늘어나고 있고 조금조금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재정을 공개한 것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도 전했다.
후원 물품 뿐 아니라 '은혜'또한 풍성하다. 우 목사는 "이분들은 믿음도, 지식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신앙은 어려울 때 성장한다"며 "하나님에 대한 갈구는 저보다 더 강하다. 저보다 하나님을 더 그리워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배때 20분은 찬양을 부르는데 부르고 싶은 사람이 나와서 부르는 시간이다. 그러면 15~20명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20분은 다같이 메들리로 찬양을 부르고 설교는 딱 10분이라고 한다.
우 목사는 "남는 것은 내 설교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나님 말씀을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저는 찬양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배에 나오며 은혜 받아서 술을 40년간 먹었는데 술 생각이 다 떨어졌다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11월에 주일예배는 125명이 같이 드렸다. 수요예배에도 113명이, 목요찬양집회에는 110명이 나왔다.
우 목사는 "자유롭게 하니까 나오지 억지로 한다면 튀어나갈 거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게 뭔지 살피고, 죄 짓는 이유가 배고파서라면 먹을 것을 주고...그러면 맘이 열려서 받아들인다. 그리고 지금 받아들이지 못했어도 떠나고 나서라도 '그때 그 사람이 왜 그랬을까?' 질문하다 보면 그때 가서도 영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연식 목사와 인터뷰를 마치기 전 던진 이 말이 진한 감동으로 남는다.
"제일 좋은 부모는 늘 그 자리에 있는 부모, 내 옆에 있어주는 부모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자리 안 비우고 늘 여기 있어요. 자리 비워도 갈 데도 없고요...(웃음)"
기독일보 제공
함께 볼만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