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부의 컴브리아(Cumbria) 주(州)의 워킹톤(Workington) 시에서 거리 복음 전도자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10년 4월 20일 복음 전도자 데일 맥알핀(Dale Mcalpine)은 워킹톤 시의 거리에서 동성연애에 대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표현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고, 2010년 4월 30일 재판에 출석하여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맥알핀은 재판에서 거리에서 행한 설교에는 동성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맥알핀에 의하면, 자신이 거리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데, 2명의 지역 공동체 경찰 보조 요원들(Police Community Support Officers)이 다가왔고, 이중 동성연애자라고 밝힌 한 명의 요원이 동성연애 행위가 ‘죄’라고 말하는 것은 범죄 행위가 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후에 경찰이 맥알핀에게 다가와 그를 체포하고 공중 질서를 위협한 혐의로 기소를 했다고, 맥알핀은 재판에서 증언했다.
맥알핀 측 변호사는, 기독교인이 공공 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말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이며, 또한 동성연애 행위가 ‘죄’라고 말한 것은 범죄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공공 질서를 유지하려는 임무를 갖고 있지만 시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의무도 있으며, 맥알핀의 견해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은 경찰이 아니라고 이 변호사는 덧붙였다.
영국 법정은 동성연애가 죄라는 기독교 신념은 민주 사회에서 존중 받아야 할 신념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또한 2009년 11월 영국 정부는, 특정 성적 취향을 혐오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하는 것에 반대하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법 조항을 삭제하려다 실패한 바 있다. 이 조항을 제안한 이는 전(前) 내무부 장관 와딩톤(Waddington) 경(卿)으로, 이 조항은 동성연애 행위를 비난하거나,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도록 격려하는 것 자체는 범죄 행위라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하지만 현 집권당인 노동당은 총선에서 이기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 조항을 삭제하겠다고 약속하였다. 반면 2008년 자유 민주당은 하원의 투표에서 이 와딩톤 경의 조항을 삭제하려다 실패하였고 2009년에는 이 문제에 대한 상원에서의 투표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당의 정책이 아니라 의원 자신들의 소신대로 투표하도록 허용한 바 있다. 그리고 보수당은 이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의원들의 소신에 맡기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보수당의 캐머런(Cameron) 당수와 예비 내각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있으며, 이 조항을 삭제하려는 최근의 상원의 투표에서 보수당 의원 전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출처 : The Christian Institute,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7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