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님께

주 예수님의 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그간도 기도와 지원으로 동역해 주신 분들과 교회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사 주께서 저희 가정을 평안케 하시며 영국에서의 새로운 사역에 큰 기대를 갖게 하십니다.

5/21 런던신학대학과 동역협의

지난 1월말과 3월에 런던신학대학 (London School of Theology, 전 LBC) 사이몬 스티어 총장님을 만났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교회개척학교 설립 계획과 사역방향을 들은 그는 이 교회개척학교를 LST와 같이 하자고 강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분의 주선으로 내일(5/21) 이사장, 총장 등 네 명과 영국의 유명한 전도자인 제이 존 목사까지 합류하여 회의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의 새로운 복음화”를 사명으로 생각하는 브리스톨의 트리니티 신학대학 조지 코부르 총장님도 만났습니다. 이분도 자기 대학과 같이 교회개척학교를 하자고 달려들었습니다. 영국의 유수한 대학 총장들이 제가 구상하는 교회개척학교에 관심을 갖고 동역을 원하는 것은 이 사역이 영국에 필요하다는 것과 저의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기 때문이기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학대학과 함께 할 때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 일의 시작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까지 다 아시는 주님께서 세심하게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동경 2010 선교대회 참석

주님의 도우심과 국제장로교 한인노회의 경비지원으로 저는 5/11-14 동경에서 열린 Tokyo 2010 세계선교대회에 참석하여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선교대회였던 에딘버러 1910년 대회 100주년 기념대회 중 하나로서 세계에서 1천여명의 선교지도자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지난 100년간 선교 역사를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고,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대회였습니다. 특히 세계적 선교대회에 한국 선교지도자들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조동진 목사님과 강승삼 목사님은 주제강의로, 하용조 목사님과 이영훈 목사님은 저녁집회 주강사로 섬겼습니다. 조용중선교사님은 대회준비위원장으로 큰 역할을 잘 감당했습니다. 이외에도 100여 한국 선교지도자들이 참가했고, 10여명은 주제별 웍샵을 인도했습니다. 한국인인 제가 “유럽 재복음화” 주제를 맡아 웍샵에서 강의와 토론을 인도한 것도 의미가 깊다고 느꼈습니다 (선교신문 5/13 참조: 관련기사 "한국인이 유럽 재 복음화 이야기 한 것은 의미 있는 일").

이번 대회가 다 좋았지만 가장 감동적인 시간은 유럽 재복음화에 대한 전체 주제강의 때였습니다. 강사를 소개하는 유럽인이 벌써 "유럽을 잊지 마십시오. 아직도 유럽이 엄연히 세계지도에 나와있지 않습니까? (Please don't forget us. Europe is still on the map!)” 하면서 유럽의 안타까운 형편을 예고했습니다. 강사로 나온 스웨덴 복음주의 협의회 총무인 스테판 구스타브슨 박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대륙인 유럽의 교회쇠퇴의 상황과 배경을 너무도 진지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유럽교회가 세속화에 타협과 의기소침으로 잘못 대처해 온 점을 지적하며, 유럽인의 의식구조 이해하고 예수 신앙을 변증하여 유럽을 재복음화 해야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다른 대륙은 교회쇠퇴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간청했습니다: "와서 우리 유럽을 도와주십시오!"

유럽을 위한 눈물의 기도

사회를 맡은 조용중 선교사는 "나는 이 강의를 들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100년 전 유럽 에딘버러에서 열렸던 선교대회를 축하하고 기념하러 여기 모였는데, 유럽이 지금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고 한다. 유럽을 포기할 수 있겠는가? 없다! 그러니 다 일어서서 유럽을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자." 1 천명의 세계선교 지도자들이 눈물로 뜨겁게 유럽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국민일보 5/18 29면 사진참조). 조용중선교사님의 갑작스런 부탁을 받고 저는 단상 위에 올라가 성령의 도우심을 느끼며 유럽을 위한 마무리 대표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럽을 향한 당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넘치도록 전달하셨습니다. 앞으로 세계교회가 유럽을 위해 기도하고 유럽 재복음화를 위해 참여해야 된다는 강력한 부름을 주셨습니다. 유럽 재복음화는 저를 포함한 개인들의 비전이 아니라 세계교회가 전략적으로 주력해야할 사역임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유럽 재복음화의 필요성과 전략”

지난 2월 기도편지와 함께 이 글을 보내드리면서 관심 있을 분들께 널리 전달해 주셔도 좋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결과 제가 그 글에서 제시한 전략으로 영국에서 사역하려고 한다는 기사가 3월5일 조선일보에 실렸습니다. 크리스천투데이 신문은 특별기고문으로 6회에 걸쳐 그 글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리거나 이메일로 다른 분들께 전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뿐만아니라 이 글을 작은 팜프렛으로 만들어 배포하겠다는 분이 계셔서 지금 제작 중에 있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유럽의 심각한 영적 상황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기도하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럽의 상황을 시급히 알리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국민일보 이승한 부장기자는 영국을 방문한 후 “영국교회가 비어 가고 있다”는 충격적 기사를 두 번에 걸쳐 대서특필 하기도 했습니다 (4월27, 28일). 개인적으로 혹은 작은 그룹을 만들어 영국과 유럽의 재복음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안쉴년으로 끝난 안식년

둘로스를 마친후 5월말까지 6개월의 안식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제게 많은 사역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힘도 들었지만 기쁨으로 감당했습니다. 영국은 물론 미국, 독일, 프랑스, 한국, 일본을 오가며 사역보고, 강의, 설교를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스트버리교회 설교(5/23); 국제장로교 총회에서 특강(6/4); 파리 유럽컨퍼런스 특강과 저녁집회 설교(6/28-30); NCOWE V 유럽분과 발제(7/1-3); 서울 주님 사랑의교회 설교(7/11); 서울 사랑의교회 설교(7/18); 두바이한인교회 2주간 설교(7/23-8/3)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새로운 사역을 향하여

지난 5/2-8일까지 국내의 한 기도원에서 교회개척학교 설립을 위한 기도와 구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부터는 구체적 준비에 들어갑니다. 영국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부담을 설명하고 조언과 협조를 요청하려는 일을 통해 주님의 뜻을 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국내외 한인 교계 지도자들과도 동역의 관계를 확장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동시에 홍성사가 부탁한 책을 쓰려고 합니다. 이스트버리(영국)교회 개척, 목회한 이야기와 함께 유럽 재복음화의 필요와 한국교회의 할 일을 담은 책을 먼저 쓰려고 합니다. 시간을 낼 수 있도록, 집중하여 좋은 글을 써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유럽선교에 참여하려는 분들께 실질적 도움을 줄 책을 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원에서는 주님께서 “너희가 구하기 전에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하늘에 계시는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마태 6:8, 32)라는 말씀으로 격려해 주셨습니다. 동경대회에서는 유럽 재복음화에 주님의 간절한 마음이 있음을 확실히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여러분과 제가 할 일은 주께서 중요하게 보시는 일을 믿음을 갖고 함께 열정적으로 추진해 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랑합니다. 귀한 동역에 감사드립니다.

유럽의 추수 밭을 마음에 품으며
2010년 5월 20일 런던에서
최종상, 윤명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