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_ed.jpg세계복음연맹(WEA)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종교자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WCC와 신학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종교자유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WEA 종교자유국제연구소장이자 신학위원장인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는 벡스코 프레스센터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자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슈마허 박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WEA 사명선언문을 보면 알겠지만, WEA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성명서는 WCC와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온 분들은 종교자유에 대해서 묻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부스가 뒤쪽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실제 WEA는 WCC 부산총회를 위해 마련된 마당(Madang)에 부스를 마련하고 '종교자유'를 위해 WEA가 하고 있는 일을 홍보하고 있다.

마침 이날 WCC가 31년만에 마련된 선교 문서 '함께 생명을 향하여: 기독교의 지형 변화 속에서 선교와 전도'가 발표된 것과 같이해 기자회견을 준비한 듯 보였다.

슈마허 박사는 WEA가 종교자유를 위해 WCC와 협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150개 나라에 WEA가 있는데 그 중에 WCC가 있는 50개 나라에서 여러 교단들이 속한 엄브렐라(umbrella·우산) 역할을 하는 기구로서 함께 일하고 있다"며 "(WCC가) 신학적 차이는 있지만 긍정적으로 하나되기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도 종교자유를 위해서 WEA와 여러 교단들이 힘을 합해서 함께 일하고 있으며 정부도 함께 일한다. 부정부패 등 사회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면서 "남아공에서 종교자유를 위해서, 그리고 종교자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도 일하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WEA가 WCC보다 오히려 이 문제들에서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슈마허 박사는 WEA와 WCC, 교황청이 지난 2011년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에서 공동 선교 문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한 질문에 "(WEA는) WCC와 바티칸과 많은 부분에 동의하고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신학적 교리적으로 다른 것이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는 같은 곳을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그는 "WEA와 WCC가 표면상으로는 차이가 없어 보이더라도 신학적으로는 차이가 있다"고 밝히고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WEA와 WCC에 모두 가입한 교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역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독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