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Ⅱ

전 세계 국가와 국제기구, 언론 등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이때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책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투탕카멘의 죽음』(Mary Nell Wyatt, 리진만 역)이 지난 12월, 발간 1개월 만에 2쇄를 인쇄할 만큼 한국 크리스천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고고학자이자 열렬한 성경 연구가였던 론 와이엇(Ron Wyatt)은 성경의 렌즈를 통해 오늘날 많은 전문가와 종교학자들이 정통으로 인정하는 성경에 언급된 여러 장소를 발굴했다. 이집트,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남편 론과 저자 메리 와이엇이 발굴하고 정리한 자료들은 이제 신뢰할 만한 출애굽 시대의 연대기, 진정한 홍해 횡단 장소, 진정한 시내산, 진정한 노아의 방주로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이 책은 우리의 흥미를 끄는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힉소스(헷 족속), 모세를 나일강에서 구출한 공주(네페루레)와 모세의 왕궁 생활에 관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출애굽 진실에 관한 저자의 30여 년간의 끈질긴 탐구 결과물로, 익히 영어 원서 『Battle for the Firstborn』은 ‘미국 아마존 화제의 도서’로 영어권 크리스천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새해를 맞이하여 기독일보와 선교신문은 번역본을 주제별로 발췌해 소개하려 한다.

Ⅱ. 임호텝 - 첫 번째 피라미드의 건축가

‘임호텝’은 이집트 전체에서 첫 번째 피라미드의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이것만으로도 그를 유명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증거가 있다. 7년의 풍년 동안, 파라오는 요셉의 현명한 인도 아래 모든 주변 국가에 대한 곡식 판매를 처리하는 잘 운영되는 행정 센터를 조직하기 시작했다. 기근 동안 이집트는 곡식을 팔아 주변 모든 국가의 부를 모았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증거는 파라오 조세르의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에 있는 사카라에서 찾을 수 있다. 이 피라미드 안에 미래의 파라오 매장지를 둘러싸는 대규모 단지가 세워졌다.

Ⅲ. 사카라의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

단지는 거대한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단지 내에는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인 계단식 피라미드가 있다. 남쪽 끝에 있는 동쪽 벽의 정문에는 양쪽에 20개씩 40개의 기둥이 있는 긴 홀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각 기둥은 수직 벽으로 주 벽에 연결되어 각 기둥 사이에 작은 칸막이를 형성한다.

이 열주(列柱)를 빠져나오면 눈에 보이는 매우 깊은 저장소가 있다. 이들은 크기가 매우 크고 다른 매장실보다 훨씬 크며, 모두 중앙에서 낙하 도구를 연결하여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이 거대한 저장소는 지상에서 몇 자 위로 뻗어 있는데, 이는 묘지처럼 숨겨져 있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사후 세계를 위한 많은 귀중한 재료와 식량을 죽은 자를 위해 묻었기 때문에 묘지를 약탈하는 것이 항상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따라서 이 거대한 저장소에는 또 다른 목적이 있음이 분명하다.

다른 모든 고대 도시에서는 이와 같은 큰 저장소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될 때마다 곡식 저장고로 인식되었다. 이것이 엄청난 양의 곡식을 담는 데 사용된 거대한 곳간이라는 증거는 설득력이 있다.

추가 증거는 계단식 피라미드 아래에 있는 조세르의 매장 단지에서 발견된다. 그의 묘지 안에는 왕과 그 가족의 사후 세계를 위한 더 작은 저장 공간이 있으며, 이 저장고에서 곡물과 기타 식품이 발견되었다.

모든 곡물 저장고는 위 그림의 빨간색 영역에 있다. 유일한 출구도 위에서 볼 수 있다. 곡물을 구입한 후 구매자는 긴 계단을 내려와 벽 밖으로 안내된다. 그 위치는 가나안 동쪽과 북쪽 나라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편리했다. 또한 서쪽에서 오거나 지중해를 통해 배를 타고 오는 모든 사람에게 편리했다.

성경 기록에서 우리는 요셉이 애굽 전역에 사람들을 임명하여 모든 도시에서 곡식을 모으고 저장하는 일을 감독하게 했음을 알게 된다.

창세기 41:34 임금님께서는 전국에 관리들을 임명하셔서, 풍년이 계속되는 일곱 해 동안에, 이집트 땅에서 거둔 것의 오 분의 일을 해마다 받아들이도록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 35 앞으로 올 풍년에, 그 관리들은 온갖 먹거리를 거두어들이고, 임금님의 권한 아래, 각 성읍에 곡식을 갈무리하도록 하십시오.

요셉은 총리로 임명되기 이전부터 파라오에게 이 계획을 전달했다. 그가 온 나라의 곡식을 거두어 저장하는 일을 감독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을 것이므로, 그는 이집트 전역에서 곡식을 거두어들일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이것은 신뢰할 수 있고 유능한 사람들로 구성된 대규모 조직을 의미했다. 기근이 시작되고 애굽인들이 양식을 달라고 부르짖기 시작했을 때 바로는 요셉에게 가서 그가 말하는 대로 하라는 지시를 했다.

창세기 41:55 그러나 마침내, 이집트 온 땅의 백성이 굶주림에 빠지자, 그들은 바로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바로는 이집트의 모든 백성에게 “요셉에게로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였다. 56 온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요셉은 모든 창고를 열어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 모든 곳에 기근이 심하게 들었다.

이방인들이 곡식을 사러 왔을 때 그들도 요셉에게 곧장 갔다.

창세기 42:6 그 때에 요셉은 나라의 총리가 되어서, 세상의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책임을 맡고 있었다. 요셉의 형들은 거기에 이르러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요셉에게 절을 하였다.

사카라의 단지는 독특하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과 같은 단지는 없다. 윌리엄 헤이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 자체로 진정한 도시, 단일 단위로 계획 및 실행되었으며 근처 무카탐 언덕의 미세한 흰색 석회암으로 지어졌다.”(『The Scepter of Egypt, Vol. l』, p. 60)

론(Ron Wyatt)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곳이 기근에 대비한 곡물을 저장하는 곡물 저장소의 중심 위치라고 믿었다.

계단 피라미드 단지의 남쪽 끝으로 나가는 긴 복도는 서로 반대편에 20개의 기둥이 있다. 이 공간에는 다른 목적이 있음을 나타내는 조각상이 없다. 론은 관리자가 앉아서 곡물 구매를 돕기에 완벽한 크기라고 믿었다. 단지로 통하는 긴 저장고 입구에 있는 두 기둥 사이의 공간은 사람이 책상을 놓고 곡물 구입을 위한 거래를 처리하기에 완벽한 크기이다. 그 지역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하다.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는 곡식을 구하러 온 이웃 나라 사람들에게 편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것은 모든 외국에 대한 곡물 판매와 관련된 주요 상업 중심지가 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가져야 할 주요 고려 사항이다.

‘7년 기근’ 동안 이집트는 곡식 판매를 통해 열국 중에서 큰 부와 명성을 얻었다. 나일강을 따라 도시에 거주하던 이집트인들은 7년 풍년 기간 수확한 곡식에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근 동안 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 결과 그들은 노예가 아닌 감사하는 신하로서 파라오의 건축 공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파라오는 요셉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요셉의 가족에게 고센 땅에서 살 권리를 부여했다.

창세기 47:27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의 고센 땅에 자리를 잡았다. 거기에서 그들은 재산을 얻고, 생육하며 번성하였다. (창세기 47:11에서는 람세스 땅이라고도 함)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큰 재물을 주셔서 그 가족이 가나안 땅에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게 하셨던 것처럼 훗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신 야곱의 가족에게도 안전한 피난처를 마련해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 인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성장하고 번성했다. 대부분의 고대 유물이 부서지고 크게 손상되었지만, 계단식 피라미드 단지는 그곳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보존되어 있다.

110세까지 살았던 요셉은 수많은 다른 파라오의 통치 기간을 살았으며, 아마도 그들 밑에서도 봉사했을 것이다. 그가 죽었을 때 그는 방부 처리되어 관에 안치되었다. 그러나 요셉은 죽기 전에 자기 백성들에게 그들이 여전히 이집트에서 나그네이며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창세기 50:25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를 시키면서 일렀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너희를 돌보실 날이 온다. 그 때에 너희는 나의 뼈를 이 곳에서 옮겨서, 그리로 가지고 가야 한다.”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온 때부터 모세가 출생할 때까지 약 180년이었다. 많은 파라오가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많은 파라오가 다른 지역의 다른 파라오들과 동시대에 통치했다. 여러 해 동안 모든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람세스 땅에 살 권리를 인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언젠가 바뀔 것이다. <계속>

※이 글은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투탕카멘의 죽음』에서 발췌해 소개합니다.

글: 메리 넬 와이엇(Mary Nell Wyatt) 번역: 리진만 선교사

•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Ⅰ
• “성경 속 이스라엘 출애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