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가 강연하고 있다.
▲오픈도어 설립자 브라더 앤드류가 강연하고 있다. ⓒ한국오픈도어
브라더 앤드류(Brother Andrew, 1928~2022)는 오픈도어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왜 하나의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는지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 첫걸음은 브라더 앤드류가 2년간 공부한 스코틀랜드의 선교사 양성 학교 지하실에 놓여 있던 한 잡지를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화려한 4색 컬러로 인쇄된 잡지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될 전세계사회주의청년축제(Worldwide socialist youth festival)를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9,6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청년 단체에 대해 읽었습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교리문답과 예배나 행사 등을 위해 소그룹을 모으는 일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9,600만 명이라는 숫자는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2~3년에 한 번씩 전 세계 어딘가에서 큰 축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모임 장소들을 눈여겨봤습니다. 장소의 이름들이 저에겐 너무나 생소했고, 마치 저에게는 닫힌 장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행사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썼습니다.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행사에 대해 읽었습니다. 저는 크리스천인데 여러분들의 행사에 참석하고 싶습니다. 가능할까요? 만약 제가 참석하게 된다면, 저는 크리스천답게 행동할 것입니다.’

저는 결코 답장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그들은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환영합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참석하시고, 원하는 대로 하셔도 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브라더 앤드류는 빈손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좋은 생각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성경말씀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물용 복음서들과 기독교서적, 그리고 공산권 국가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경을 주문해서 그곳으로 보낸 뒤, 그곳으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축제에 참석하여 공산주의 청년들의 마지막 퍼레이드 행진을 보면서, 브라더 앤드류는 자신에게 지금 필요한 관점과 자세를 성경말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매우 군기가 잡혀 있고, 아주 자신감이 넘치며, 매우 공격적이고, 겉보기에는 강해 보이는 대형 퍼레이드 행진을 보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주님이시다(이사야 45:23)’라고 말입니다. 그들은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불렀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무릎도 꿇으세요.”

그 당시, 브라더 앤드류는 오픈도어 사역의 영감을 준 요한계시록 3장 2절 말씀을 읽었습니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자들을 굳건하게 하라.’ 그때 저는 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저는 어떻게 그들에게 가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 일단 한 도시로 가보자’ 하고 결단했지만, 돈도 없고, 연락할 사람도 없고, 말조차 할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제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불타오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주님께 대답했습니다. ’주님,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브라더 앤드류가 동유럽 첫 방문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하나님께 답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천천히 응답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단체 이름을 오픈도어(Open Doors)라고 부르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많은 모임을 통해 설명하듯이, 오픈도어라는 이름에 담긴 놀라운 의미는 ‘우리들의 사명인 복음전파라는 지상대명령 앞에 문자 그대로 모든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라’고 하셨다는 것은, 주님께서 모든 문을 여셨기 때문에, 누구도 그 문들을 닫을 수 없고, 어떤 문도 닫힐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눈이 감겼거나 여러분의 마음이 닫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들은 열려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닫혀 있는 문을 아신다면, 저에게 말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어떻게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겠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저는 어떻게 문밖으로 나갈 수 있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오픈도어는 전 세계 박해받는 교회를 지원하고 그들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브라더 앤드루는 동구권으로의 첫 방문을 시작으로 교회가 공격받고 있는 중국, 구소련,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 많은 곳으로 복음 중심적 사역을 확산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픈도어는 60개가 넘는 나라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브라더 앤드류에게 주신 ‘남겨진 자들을 굳건하게 하라’는 사명을 계속해서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묘비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너무 경건한 말처럼 들릴 것 같긴 하지만, ‘그는 여기에 없다. 그는 부활하였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는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했다’입니다. 마지막 하나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묘비에 적혀있는 문구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브라더 앤드류’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이것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입니다. 이보다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한가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불리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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