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이 22세의 성공회 교인 노만 마시에 신성모독법 위반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했다.
▲파키스탄 법원이 22세의 성공회 교인 노만 마시에 신성모독법 위반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했다. ⓒ페이스북
◇파키스탄, 신성모독법 위반으로 기독교인에게 사형 선고

지난 5월 30일 파키스탄 법원은 22세의 파키스탄 성공회 교인으로 알려진 노만 마시(Noman Masih)에게 신성모독법 위반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했다. 노만 마시의 변호를 맡고 있는 라카(Lazar Allah Rakha)는 검찰이 그에 대한 신성모독 혐의에 있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증인 중 누구도 신성모독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는데도 바하왈푸르(Bahawalpur) 지방법원은 과도하게 판결했다고 말했다. 변호사는 평결을 검토한 후 7일 내로 라호르(Lahore)에 있는 고등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만 마시는 2019년 7월 1일, 바하왈푸르 경찰에 의해 밤중에 체포되었는데, 그의 혐의는 새벽 3시 30분에 공원에서 무슬림 9~10명에게 신성모독적인 사진을 보여줬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각에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아쉬가르 마시(Asghar Masih)는 지난 4년간 매우 힘들었지만 반드시 하나님은 이 고통에서 우리를 구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무슬림 인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라이다. 1757년 영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1947년 파키스탄이 독립을 하는 과정에서 개신교 선교 역사는 시작됐다. 1873년 펀자브 지역에서 쭈흐라(Chuhra, 불가촉천민)라 불리는 하층 카스트 중심으로 집단 개종이 일어났다. 1881년부터 1891년까지 3,000명이 개종했고, 1900년에는 7,000명이 개종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종자들은 계속 집단생활을 고집했기 때문에 밖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가난한 크리스천들끼리만 함께 모여 살아가는 게토 현상을 초래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더불어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소수 하층민이라는 인식 하에 무시당하고 핍박당하고 있다. 항소심을 준비 중인 노만 마시의 재판이 정당하게 진행되어 하루속히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도록, 또한 신성모독법이 소수 약자인 기독교인들을 억압하고 탄압하려는 의도로 오용되지 않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morningstarnews.org)

◇니카라과, 2018년 이후 인구의 9%가 타국으로 이주해

니카라과 대통령 오르테가(Daniel Ortega) 정권의 박해로 2018년 이후 인구의 최소 9%가 니카라과를 떠나 타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NMHRC(Nunca Más Human Rights Collective)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2개월 동안 605,043명이 안전을 찾아 니카라과를 떠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8년 4월부터 니카라과가 겪고 있는 경제와 정치 위기는 역사상 가장 큰 탈출을 일으켰는데, 이는 내전이 발발해 수만 명이 사망했던 1980년대보다 더 큰 규모라고 보고서는 기록했다. 니카라과를 떠난 사람들은 미국으로 가장 많이 이주했는데, 2018년에 3,337명, 2019년에 13,373명, 2020년에 3,169명, 2021년에 50,722명, 2022년 160,460명, 2023년 5월까지 약 127,968명이 미국으로 이주했다. 또한 미국 국경보호국(CBP)은 2018년 4월부터 최소 344,000명의 니카라과인을 국경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니카라과인들은 미국 다음으로 코스타리카, 멕시코, 스페인 등을 목적지로 선택했다. 2021년까지 코스타리카는 209,344명의 니카라과인을 받아들였다. NMHRC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최소 108,986명이 정치적 박해로 강제 이주했기 때문에 이주 성장 곡선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2023년 말까지 34만 명 이상이 니카라과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관은 보고서를 통해 오르테가 정권에서 계속되고 있는 독립 저널리즘, 가톨릭교회, 시민사회 활동가, 정치적 반대자, 인권 옹호자에 대한 정치적 박해를 규탄했다. 니카라과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이 국민의 자유와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해서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고통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infobae.com)

◇남미,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늘고 있어

2018년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남미에서 약 11%는 편모가 경제를 부양하고 있었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인 8%보다 높은 수치이다. 빈곤과 피임 접근성 지표에서 더 열악하다고 보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부양책임을 맡고 있는 편모 가구 비율이 10%를 차지하는데, 남미 국가들은 이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유럽과 북미는 9%,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는 8%로 나타났다. 남미는 가톨릭 인구 비율이 35%를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성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는 인식이 높아 여성의 약 3분의 1이 20세 이전에 아기를 갖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미 지역 내 설문조사 기관인 월드 밸류 서베이(World Values ​​Survey)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에서 응답자의 약 5분의 1이 혼전 성관계가 문제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계은행의 최신 데이터는 남미에서 미혼모의 78%가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미혼모의 실업률이 9.2%로 미혼 여성이나 편부보다 더 높다는 사실이다. 또한 급여에 있어서도 육아 문제 등이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다른 성인들보다 더 적게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혼모의 출산은 학교를 졸업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유엔은 2020년에서 2050년 사이에 남미 국가들의 1인당 GDP가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멕시코 정부는 낙태를 합법화했다. 부양책임에 내몰리고 있는 미혼모와 편모들이 경제적으로 활동하는 데 제약이 덜한 사회 환경들이 조성되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위한 책임을 남녀가 함께 나누어지는 문화가 조성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economist.com)

이란의 온라인 교회. 이란 기독교인들이 대화식 온라인 미팅을 통해 예배와 기도, 신앙 상담 등을 하고 있다.
▲이란의 온라인 교회. 이란 기독교인들이 대화식 온라인 미팅을 통해 예배와 기도, 신앙 상담 등을 하고 있다. ⓒtransformiran
◇감시와 검열을 피해 생겨나는 이란 온라인 교회

이란에서 페르시아인은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민족이지만 이들의 언어로 예배를 드리거나 복음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다. 2018년 4월에 탄생한 페르시아공동체교회(PCC)는 고립된 이란 기독교인들에게 가족과 같은 교제를 누리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구상했다. 대화식 온라인 미팅을 통해 교인들은 예배와 기도에 참여했고, 신앙 상담도 할 수 있게 됐다. 2020년에 트랜스폼 이란(Transform Iran)은 PCC의 디지털 기도실 역할을 하는 미팅 텐트(Meeting Tent) 사역을 시작했다. 이 디지털 공간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4시간 동안 열려 있고, 연중에는 몇 주 동안의 특별기도 기간을 갖기도 한다. 2022년 10월 마사 아미니(Mahsa Amini)의 죽음 이후 이란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미팅 텐트는 2주 동안 기도와 금식을 하면서 이란을 위해 집중 중보기도를 진행했다. PCC는 현재 매달 2만 명 이상의 신자들과 구도자를 연결하면서 전국적인 교회 네트워크 사역을 꿈꾸고 있다. 한편 이란에서 박해를 피해 튀르키예에서 사역하고 있는 가정교회 이야기도 전해졌다. 가정교회를 섬겼던 부모님과 함께 이란에서 추방된 사무엘(가명) 목사는 현재 온라인 예배 인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정교회 목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그가 아르메니아에서 음악을 공부할 동안 몇 차례에 걸쳐 체포되었다. 이후 그의 가족은 튀르키예로 추방되었고, 사무엘 목사는 튀르키예에서 이란 난민들을 대상으로 목회 중이다. 핍박과 박해의 어려운 때를 지나고 있는 이란 교회들이 온라인 교회를 통해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 나가고, 이란 주변 국가에서 난민 사역을 하는 교회들도 더욱 성장하고 부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transformiran.com, globalchristianrelief.org)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시리아어 TV채널 만들어

최근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은 2,000년 이상 동안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죽어가는 언어인 시리아어로 진행되는 새로운 텔레비전 채널을 시작했다. 시리아어는 아람어의 고대 방언으로 예수가 지상에서 사역하면서 사용한 언어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이라크와 이웃 시리아 기독교인들이 가정과 교회 예배에서도 사용해 오던 언어였다. 수십 년간의 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타국으로 이주하면서 두 나라에서 시리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 공동체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150만 명에 달하던 이라크의 기독교인 또한 최근 20년 동안 3분의 2 이상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TV 채널(Al-Syrania)은 이라크 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고, 현재 약 4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영화에서 예술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채널 편성을 맡고 있는 안위아(Jack Anwia) 국장은 중동 지역에 널리 퍼져 있던 언어를 보존하는 일이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도 시리아어를 송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어 TV 채널이 이라크의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에게 자기 고유 언어로 방송을 접할 수 있는 좋은 매체로 자리 잡고, 그들의 기독교인으로서 정체성까지도 고취시키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기도하자. (출처 iraqinews.com)

◇코로나 이후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 캄보디아 교회들

코로나 여파로 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서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가지 못하면서 고립과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몇몇 교회들은 자립하는 법을 배웠고, 가난한 이웃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위생에 대해 가르치고, 예수 안에 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프놈펜의 새소망교회(New Hope Phnom Penh)는 공장 노동자가 대부분이었던 교인들이 직장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예배와 설교를 생중계하면서 이들을 계속해서 격려했고, 고향에서 소그룹으로 모이면서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 남동부에서 한국 선교사에 의해 설립되었던 그리스도열매교회(Fruits of Christ Church)는 재정난으로 현지인 목사가 사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위생 교육과 손 소독제 나눔을 계속 실시했다. 또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단, 혼합주의, 종말론 등의 잘못된 가르침을 접하면서 교인들이 흩어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캄보디아 선교사 크로울리(J.D. Crowley)는 크메르어와 영어로 ‘True Religion & Counterfeit Religion’이라는 책을 쓰고 비디오 자료도 제공해 지역 교회를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프놈펜에 소재한 C&MA 소속 50명의 선교사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을 돌며 지역 교회를 섬겼고, 현지 교단인 크메르복음교회(Khmer Evangelical Church) 목회자들은 월드 릴리프(World Relief)와 협력하여 수천 가정을 방문하여 기본 위생에 대해 교육했다. 그리스도구속교회(Redemption in Christ Church)는 거동이 불편해 집을 떠날 수 없는 교인들을 찾아가 돌봤다. 해외 선교 지부인 ACTION 캄보디아의 도움을 받아 설교 테이프를 녹음해서 전달했고, 10명 이하로 제한된 모임을 통해 성경 수업과 키즈 클럽 등을 운영했다. 캄보디아 교회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축적해 온 지혜를 가지고 앞으로 더욱 성장하고, 목회자와 교인들이 한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면서 지역 사회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중국, 2022년에 종교 자유 더욱 악화돼

지난 5월에 발표된 미국국제종교자유 2023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종교 자유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 당국은 ‘종교의 중국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왔고, 종교단체들이 공산당(CCP)의 통치와 이념을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불교와 가톨릭, 이슬람, 개신교, 도교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신장 위구르 이슬람과 티베트 불교, 가정교회 등에 대해서 지속적인 탄압과 제재를 가해오고 있다. 2022년 3월부터는 인터넷 종교 정보 서비스 관리 조치가 시행되어 인터넷에서 종교 콘텐츠의 접근을 제한했다. 2022년 5월에는 유엔인권최고대표가 신장 위구르 강제 수용소에 대한 투명성 있는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티베트 불교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와 탄압이 강화되어 이에 저항하는 3명의 티베트인이 분신을 시도했다.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감시, 통제 또한 강화되었는데, 가톨릭애국협회의 가입을 거부한 주교 2명이 감옥에 갇혔다. 가정교회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전국적인 단속을 실시했고, 국가가 통제하는 삼자애국운동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수많은 개신교인들을 체포하고 구금했다. 종교의 중국화 정책으로 종교와 신앙의 자유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교회들이 신실하게 믿음을 지켜 나가고, 오늘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면서 복음 전파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uscirf.gov)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