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목사
▲김성태 목사
최근에 찰스 스펄존, 허드슨 테일러, 찰스 스터드, 윌리암 캐리, 에미 카마이클, 존 패톤, 데이비드 브레이너드, 엘리자베스 엘리오트, 허드슨 테일러 등의 자서전과 관련 동영상 자료들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분들 모두가 당대의 교회지도자, 선교사로서 후대에 항구적인 선한 영향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에 지속적인 감명과 도전을 주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분들의 삶에 한 가지 뚜렷한 공통분모가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을 자랑하거나 내 세우지 않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자신을 부인하며 삼위일체 하나님만 높이 세우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창설자가 되는 브라더 앤드류의 삶이 바로 그러한 삶이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브라더 앤드류의 본을 받아서 일곱 가지 선교회의 기본 가치강령 가운데 ‘모든 것에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는 가치강령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 세계의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섬기는데 있어서 철저하게 그분들의 안위와 교회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의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섬기는 사역은 많은 경우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도 모르게 진행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사역 정신 때문에 선교현장에서 직접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현장 사역자들과 전 세계 교회에게 고난받는 교회의 실상을 알리며 기도와 후원 사역에 종사하는 사역자들 간에 종종 긴장과 갈등이 있습니다. 모금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은 본인들의 업무 특성상 되도록 많은 것을 알리려 하고, 선교의 최전방에서 직접적인 사역에 종사하는 분들은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분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없도록 모든 면에서 극도의 조심스러움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픈도어선교회의 특수한 상황입니다. 서로 간에 갈등과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실행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극복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전과 쿠르드족의 갈등은 그 지역에 존재하던 많은 교회와 교인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현장 교회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을 통해서 희망센터 운동을 벌여왔고, 많은 무너진 교회 건물을 복구하며, 모든 것을 잃은 교인들이 새롭게 정착하여 삶의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필요한 자본과 기술과 총체적 제자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튀르키예 남부에서 일어난 강진의 피해로 수 십 만 명이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희망센터 운동을 통해서 주변 국가들에 재활복구운동을 하게 했던 섭리적인 손길 가운데 교회와 교인들을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도울 수 있게 하셨습니다.

세계에서 기독교인들을 가장 잔혹하게 핍박하고 있는 북한에서의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90년도 초에 제 삼국을 통해서 북한 지하교회 지도자들과 접촉하게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그 시기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성경과 찬송가와 신앙 자료들을 요청하였던 북한 교인들을 위해서 영의 양식 뿐 아니라 육신의 양식도 공급하게 하셨습니다. 북한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요청에 의한 다양한 선교프로젝트와 선교 물품들이 북한 교인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북한 교인들을 돕는 사역은 오픈도어선교회 내부에서도 가장 비밀스러운 사역이며, 모든 사역이 북한교회와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관점에서 진행이 됩니다.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속에서 60여 종의 신앙 서적과 성경 주석 및 북한어 성경 등 60여만 권이 북한 교인들에게 전달되었고, 수만 개의 전자기계 등이 보급되었지만, 그 어떤 자료도 지상에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다양한 선교프로젝트들을 통해서 북한 지하교회를 조직화하고, 전국적인 거점과 연결망 등을 갖추었지만, 그 어떤 것도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습니다. 오픈도어선교회에 있어서 북한선교 사역은 철저하게 가리어진 사역이며 오직 북한교회와 교인들의 안위와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한 사역입니다. 이렇듯이 고난받는 교회와 교인들을 돕는 사역에 전 세계의 후원교회와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고, 신실한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김성태 목사(총신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