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이 겪는 ‘모호한 상실’의 극복을 위해
코스타리카의 유나이티드 월드 미션(United World Mission)에서 사역하면서 남미 선교사들에게 멤버케어를 제공하는 낸시 모우거(Nancy R. Mauger)는 선교사들이 타문화에 살면서 경험하는 ‘모호한 상실’(ambiguous loss)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타문화 사람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건강한 삶의 방식으로 역전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신건강 분야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모호한 상실’은 상황의 모호함으로 인해 겪게 되는 상실감이 외상적 고통으로까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선교사들은 자국과 선교지 사이에서 존재와 부존재를 경험하면서 단절과 상실, 그리움과 외로움, 문화충격과 번아웃 등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선교사들에 대해 멤버케어 담당자들이나 디브리퍼들이 선교사를 돕는 과정에서 이들이 겪고 있는 상실에 대해 최대한 공감하고, 선교지와 자국 사이에서 경험하는 모호한 상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격려하라고 말한다.
먼저는 선교사들도 육체적 부재와 심리적 존재 사이의 모호함 속에서 함께 사는 법을 탄력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시간 동안 가족이나 동료 선교사들과 대화하기를 권유한다. 또한 자국과 선교지 간의 문화 차이를 받아들이면서 완전한 단절이 아닌 두 나라 문화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나가면서 두 나라의 의식과 전통을 재구성하는 자세를 취할 수 있다면 상실감이 역전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관습, 가치관, 관점을 배우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느낄 수 있는 선교사에게 멤버케어 담당자 또는 디브리퍼는 선교사들이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통합하여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말한다. 달라진 자신의 정체성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더욱더 수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낸시 모우거는 선교사들이 모호한 상실을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비용 중 하나로 받아들이면서 건강한 방식으로 역전시켜 나간다면 사역에 있어서도 더 큰 열매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선교지에서 문화충격과 번아웃을 경험하는 선교사들의 회복을 위해 선교단체들과 파송교회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고, 선교사들도 신실하게 주님을 바라보면서 건강한 정체성을 갖추어 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EMQ 59, no. 2)
인터바서티 크리스천 펠로우십(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에서 캠퍼스 전도 사역을 맡고 있는 샤우프(Doug Schaupp) 목사는 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고 대화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가장 대화하기 좋고 이미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 있는 부모 세대들이 Z세대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는 구체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원하는 자녀들에게 뉴스 기사를 링크하거나 TED Talk 또는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보내 가장 흥미로운 주제를 찾으라고 말한다. 특정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Z세대들이 관심 갖고 있는 내용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흥미 있게 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자녀가 필요로 하는 리더로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Z세대는 더 많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가이드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는 코치나 멘토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지도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격려한다.
또 한 가지, 영적으로 개방된 세대인 자녀들과 교회의 문제나 기독교인이 반성할 점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충분히 토론하면서 영적인 훈련과 기도 훈련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줄 것을 권유한다. 샤우프 목사는 Z세대가 기술에 정통하고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놓치지 않고 접근한다면 영적으로 갈급한 이 세대를 복음 앞으로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Z세대의 부모들과 기성세대들이 그들의 특이한 성향에만 치우쳐 대화하려는 시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않고, 이들과 공감대를 이루는 대화로 적극적으로 다가가 영적인 갈망을 해소해 주고 하나님의 제자로 쓰임 받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christianitytoday.com, intervarsity.org)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는 글로벌 교회를 위하여
넥스트무브 디아스포라 미니스트리(NextMove Diaspora Ministry)의 공동대표인 백스터(John Baxter) 박사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디아스포라를 향한 교회(to the Diaspora)에서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는(Beyond the Diaspora) 글로벌 교회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디아스포라 교회의 몇 가지 특성을 이해하면서 선교 과업의 재개념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먼저는 전 세계 디아스포라 사람들의 대다수가 남반구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디아스포라 교회는 다수 세계(majority world) 교회와의 파트너십이 필수 불가결이라고 한다. 과거 선교사 수용국에 머물렀던 다수 세계는 이제 선교 동원의 중심이 되고 있기 때문에 교회의 지원과 네트워크가 중요한 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로, 평신도 중심의 디아스포라들을 단순한 경제 노동자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증인으로 인식하는 개념의 전환을 요청한다. 이를 위해 선교 단체가 전임 선교사 중심의 훈련 방식을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에 맞추어 개발하고 실제적인 훈련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세 번째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실향민이거나 경제적 약자, 가족과 문화로부터 분리된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전인적 돌봄과 유대감 형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호스트 국가의 교회들이 건강한 교제와 친밀함을 유지하면서 디아스포라 기독교인들이 지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사역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백스터 박사는 글로벌 디아스포라 교회에 변혁적 리더들이 필요하고, 이들이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는 디아스포라 교회의 가장 큰 자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유럽과 북미 위주로 성장하고 있는 디아스포라 교회들이 디아스포라를 넘어서는 복음전도와 선교로 확장되어 나가고, 이를 위해 선교단체와 파송교회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잘 구축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EMQ 55, no 1)
◇간절한 기도가 나라들을 움직인다
IPC(International Prayer Connect)의 대표 허바드(Jason Hubbard) 박사는 2천 년 전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국가, 교단, 세대를 넘어 글로벌 기도운동을 촉진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하심에 인간으로서 참여하는 최고의 일이며, 능력 있는 복음 선포를 위한 최고의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간절한 기도가 세계 여러 나라들을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1990년대에 기독교인들이 엄청난 박해를 받았고, 2004년 쓰나미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당했지만, 간절한 기도의 힘으로 2012년에 세계기도대회(WPA)를 개최하기도 했고,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 전역에 600개의 기도네트워크를 갖게 되었다. 서아프리카에서도 2019년부터 LQE(Last Quarter Evangelism)는 수만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원하여 기도운동을 시작했고, 2021년까지 2년 동안 30개국 이상에서 젊은이들 사이의 기도네트워크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중동에서도 IPC를 비롯하여 언리치드 네이션 미니스트리(Unreached Nations Ministries), 글로벌 패밀리 프레이어(Global Family Prayer) 등 1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연합하여 2022년 라마단 기간 24개 미전도 무슬림 도시를 위해 매일 15분씩 기도하는 운동을 펼쳤다. 허바드 박사는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의 말처럼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선교와 복음전도에 있어 인간적인 능력과 우월감과 물질을 앞세우지 않고, 선교사와 복음전도자들이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부름 받은 일꾼으로서 선교 사역에 힘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EMQ 59, no 1)
지난 3월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임산부와 소녀의 수가 지난 2년 동안 25%나 급증했다.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니세프는 전 세계적으로 10억 명 이상의 여성과 청소년기 소녀들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추정한다. 보고서는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여성과 청소년기 소녀의 68%가 저체중이고, 그중 60%가 빈혈을 앓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5,100만 명의 2세 미만 아동이 발육부진 상태에 있고, 식량 위기에 처한 것으로 간주되는 12개국(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에티오피아, 케냐, 말리,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수단, 남수단, 차드, 예멘)에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임산부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의 수가 2020년 550만 명에서 2022년에 690만 명으로 증가했다고 추정한다. 유니세프의 캐서린 러셀(Catherine Russell) 사무총장은 여아와 여성의 삶에서 영양 부족은 면역 약화, 인지 발달 저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의 긴급한 조치를 촉구했다. 식량 위기에 처한 12개국 나라에서 임신한 여성들과 유아들이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고, 영양실조로 인해 태아가 숨지거나 1~2세 유아들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협력이 강화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unicef.org)
◇콜롬비아, 지난해 인권 운동가 186명 숨져
국제 인권단체 FLD(Front Line Defenders)가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콜롬비아에서는 인권 운동가 18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인권 운동가 사망의 4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FLD는 2021년에 인권 운동가 358명이 사망한 것에 비해 2022년에는 15% 가까이 증가해 40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우크라이나(50명)보다 인권 운동가 살인 건수가 3배 이상 많았고, 2021년에 138명이 살해되었던 것과 비교해도 48명이나 증가했다. 콜롬비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멕시코(45명), 브라질(26명), 온두라스(17명) 등 5개국에서 인권 운동가 사망의 80% 이상이 발생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했던 1,500건 이상의 다양한 위협은 체포와 구금(19.5%), 법적조치(14.2%), 물리적 공격(12.8%), 살해 위협(10.9%), 감시(9.6%) 순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에서는 특히나 환경과 원주민 권리를 옹호하는 인권 운동가들이 표적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데, 살해된 186명 중 47%에 해당하는 88명의 인권 운동가들이 환경과 원주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이었다. 작년에 콜롬비아 의회는 환경을 보호하고 환경 운동가들을 보호하는 에스카수(Escazú) 협정을 비준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불안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내 NGO인 평화와 개발을 위한 연구소(Indepaz)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36명의 인권 운동가가 살해당했다고 한다. FLD의 무어(Olive Moore) 대표는 라틴아메리카는 인권 운동가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지역으로 남아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인권 운동가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전파하는 가운데 불안하고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고, 정부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