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국에서 비종교인을 향한 정부 규제와 사회적 제한 나타나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전에 비해 2020년에 비종교인들을 향한 괴롭힘과 공격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에서 비종교인에게 제한과 압력이 가해지는 나라는 단 3개국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7개국으로 증가했고, 이는 2019년도와 비교해서도 5개국이 더 증가한 수치이다. 2012년과 2020년을 비교해볼 때,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국가는 110개국에서 155개국으로 늘었고, 무슬림을 박해하는 국가는 109개국에서 145개국으로 증가했다.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나 충돌이 증가함에 따라 비종교인을 향한 언어 폭력과 신체적 폭력 등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종교인이 공격당하는 27개국 중 18개국은 이슬람(12개국)과 기독교(6개국)가 대다수를 이루는 나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종교적 충돌로 발생하는 피해가 비종교인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비종교인을 향해 정부 차원의 제한이 가해지는 국가는 아르메니아, 크로아티아, 에리트레아, 아이슬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이란, 아일랜드,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로 조사되었고, 사회적 제한이 가해지는 나라로는 방글라데시, 키프로스, 레바논, 리비아, 몬테네그로, 우크라이나, 미국, 예멘으로 조사되었다. 이집트와 요르단, 몰디브, 카타르, 튀니지는 정부 규제와 사회적 괴롭힘이 모두 발생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인종, 종교, 출신, 성별 등으로 인한 차별이 완화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세상이 만들어지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ewresearch.org)

◇2023년 세계 기독교 현황 및 전망 발표

1985년부터 바렛(David B. Barrett)은 국제선교연구회보(IBMR)에 세계 기독교 통계표를 연재해 왔다. 그의 목적은 세계 기독교의 현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글로벌 통계와 지역 통계를 해마다 업데이트하여 제시하는 것이었다. 세계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는 올해로 39번째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데이터는 1900년, 1970년, 2000년, 2023년, 2025년, 2050년에 대한 추정치를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50년까지 모든 기독교인의 77.5%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태평양 제도에 거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1900년에 북반구의 기독교 인구는 4억 5천만이었고, 현재는 8억 3천만까지 늘었지만 2050년에는 7억 5천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에 남반구의 기독교 인구는 1900년에 9천 8백만에서 현재는 17억 명을 넘어섰고, 2050년에는 약 2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복음화되지 않은 인구(Unevangelized population)는 1900년에 8억 7천만 명으로 54%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22억 명으로 28%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종교의 분포를 살펴보면, 기독교 인구는 1900년에 5억 5천만에서 현재는 26억까지 증가했고, 2050년에는 3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20억 명에 이르는 무슬림은 2050년에 28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현재 10억 명인 힌두교인들은 2050년까지 12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불가지론자와 무신론자를 합한 비종교인은 현재 8억 9천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질병과 빈곤, 자연재해와 경제 위기 앞에서 북반구와 남반구의 기독교가 성찰과 협력을 통해 세계 기독교가 더욱 성장해 나가고, 복음화되지 않은 22억 명에게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IMBR 47, no. 1)

◇오픈도어선교회, 2023년 세계감시목록 발표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3년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 ‘월드와치리스트’ 상위 10개국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3년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 ‘월드와치리스트’ 상위 10개국 ⓒ한국오픈도어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는 2023년 세계감시목록(World Watch List)을 발표하면서 3억 6천만 명의 기독교인이 매우 높은 수준의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 중 1/7이 박해를 받고 있고, 아프리카에서는 기독교인의 1/5이, 아시아에서는 2/5의 기독교인이 박해를 받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독교인 5,621명이 살해당했고, 4,542명이 구금되었으며, 2,110개의 교회가 공격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회 전반에 걸쳐 감시자들이 숨어 있고, 사형집행과 노동교화소에서 사망이 빈번한 북한은 작년 2위에서 1위가 되었다. 뒤를 이어 소말리아, 예멘, 에리트레아, 리비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수단이 10위권 국가에 포함되었다.

소말리아에서는 폭력적인 반군 단체인 알샤바브(al-Shabaab)가 기독교인을 근절하려는 열망을 거듭 표명했다. 예멘은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었고, 종족 간 분쟁으로 추방과 살인이 계속되고 있다. 에리트레아는 정부군에 의한 기독교인 통제가 심해졌고, 아직도 1,000여 명의 기독교인이 구금되어 있다고 한다. 이란에서 가정교회는 이슬람 정부의 감시와 위협에 휩싸였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집권 이후 기독교인들은 지하로 숨어들었고,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면 사형 선고를 받게 된다. 힌두민족주의가 기세를 펼치고 있는 인도는 11위, 내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리아는 12위, 군부 쿠데타로 인해 정국이 불안한 미얀마는 14위, 공식적인 기독교 통제와 감시를 하는 중국은 16위에 올랐다. 남미에서는 콜롬비아가 22위로 가장 높았고, 북미에서는 쿠바가 27위, 멕시코가 38위에 올랐다. 박해와 핍박 속에 있는 기독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참 자유와 평화를 누리고, 기독교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강한 나라들에서 특별히 복음 전파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opendoors.org)

◇팬데믹 기간 창출된 부의 3분의 2를 상위 1%가 독식해

1월 16일 옥스팜이 발표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의 생존’(Survival of the Richest)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상위 1%를 차지하는 부자들이 2020년과 2021년에 새로 창출된 42조 달러에 달하는 부의 약 3분의 2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의 부자들이 차지한 부는 하위 99%가 수입으로 얻은 돈의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옥스팜은 억만장자의 재산은 하루에 27억 달러씩 증가하고 있지만 지금도 약 17억 명의 근로자는 임금 상승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국가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전 세계 억만장자의 절반은 직계 후손에 대한 상속세가 없는 국가에 살고 있다고도 했다. 옥스팜은 전 세계 억만장자에게 5%의 세금을 부과하면 연간 1조 700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으며, 이는 20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구제할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옥스팜의 실행이사인 부처(Gabriela Bucher)는 보고서의 결과를 충격적이라고 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의 축적은 어느 한쪽으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난과 빈곤에 처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불공평한 사회질서와 대물림되는 가난의 굴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교육과 계도를 통해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날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aljazeera.com)

◇세계 기독교에서 여성의 역할 기대

지금까지 세계 기독교에서 여성과 관련된 데이터는 많이 부족했다. 여성이 전 세계 기독교 회중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교회나 선교계에서 여성들이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다. 최근 세계기독교연구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Global Christianity)에서 진행한 세계기독교여성프로젝트(Women in World Christianity Project)는 주목할 만한 결과들을 찾아냈다. 먼저 세계 기독교 백과사전 제3판 제작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세계 기독교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여성을 등장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세계 모든 국가의 모든 기독교 종파의 성별 구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교회 회원의 52%가 여성임을 밝혀냈다.

몽골이 기독교 여성의 비율이 63%로 가장 높게 나왔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독교 인구가 많은 브라질(1억 9,300만 명, 기독교인 90%)에서 여성은 51%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복음주의 침례교의 경우에는 80%가 여성이었고 오순절 교회는 62%가 여성이었다. 미국은 흑인 개신교인의 57%가 여성이고, 복음주의 개신교인 중 54%가 여성이라고 보고되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여성은 남성보다 예배나 종교행사에 대한 참여도가 높다는 것이다. 월드밸류서베이(World Values ​​Survey)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38.3%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데 비해 여성은 52.8%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세계(Majority World)의 교회 역할과 관련하여 케냐의 신학자 음와우라(Philomena Mwaura) 박사는 아프리카 교회 성장의 상당 부분을 여성들이 기여했다고 말했고, 필립 젠킨스(Philip Jenkins) 박사 또한 남반구 전역에서 새로운 교회가 성장하는 데 여성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기독교의 성장과 발전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의 역할과 지위가 향상되고, 앞으로 여성 리더십과 지도력을 통해 교회가 더욱 안정화되고 발전해 나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IMBR 47, no. 1)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한 일치와 협력 필요

지난 1월 25일 한국로잔위원회 2023 총회가 열렸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이자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는 이날 제4차 로잔대회 준비 현황을 전했다.
▲지난 1월 25일 한국로잔위원회 2023 총회가 열렸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이자 제4차 로잔대회 공동대회장 이재훈 목사는 이날 제4차 로잔대회 준비 현황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로잔운동 리더십팀은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4차 로잔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2년에 걸쳐 전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2개의 지역 회의와 23개의 이슈 네트워크와 연결하여 회의를 진행했다.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각 그룹의 복음주의 리더들은 제자의 필요성,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사랑과 화합, 리더십의 다양성, 외부 세계에 관여하지 않는 교회, 남아 있는 미전도종족, 무슬림 전도의 필요성, 환경 위기와 피조물 돌봄, 타문화 선교의 부족, 상황화의 부족 등을 핵심 과제로 뽑았다.

이 중에서도 사역 간 협력 필요(36회), 미디어 등 새로운 기술 사용(29회), 젊은 세대에게 귀 기울이기(27회), 제자도의 필요성(25회), 사랑과 화합, 파트너십(20회) 등이 20회 이상 논의된 과제였다. 복음주의 지도자들과의 대화를 이끌었던 로잔글로벌분석(LGA)의 편집자문위원인 문상철 박사는 기독교 사역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광범위하고 깊숙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금 복음주의 공동체들이 일치와 협력에 대한 중대한 부르심 앞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로 다른 사역의 경계를 넘어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더 높은 수준의 사랑과 연합을 바라보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가 2024년 로잔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고, 복음주의 리더들이 제기했던 핵심 과제들을 잘 담아내어 전 세계 기독교가 일치와 협력을 이루어가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LGA 11, no. 6)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