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많은 국가에서는 감염 확산을 늦추기 위해 공개 모임을 금지하거나 제한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전 세계 종교 제한에 대한 13차 연례 보고서에서 이러한 봉쇄와 공중보건 조치가 종교 단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조사 대상 198개 중 23%에 해당하는 46개 국가에서 예배 및 기타 종교 모임을 제한하면서 이를 시행하기 위해 체포와 징역형 같은 물리적 수단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재에 불만을 가지고 상점이나 음식점보다 과도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소송을 제기한 나라는 54개국에 달했다. 그리고 한 개 이상의 종교단체가 Covid-19 팬데믹과 관련된 공중보건 규정을 위반한 국가는 69개국이었다. 하지만 47%에 해당하는 94개국의 종교단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나 예방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을 조사되었다. 한편 종교적 신념과 관행에 대한 다른 종류의 정부제한지수(GRI)는 2020년에 전 세계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2019년 2.9에서 2020년 2.8로 소폭 하락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예기치 않았던 봉쇄와 제한 조치로 인해 혼란을 겪었던 교회와 선교계가 이 기간을 통해 축적된 교훈과 성찰을 밑거름 삼아 2023년에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pewresearch.org)
◇2023년, 작년보다 25%의 긴급구호 자금 더 필요해
유엔은 2023년에 어떤 형태로든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하는 인구가 3억 3,9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1월 말, 유엔은 5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이번 겨울을 지날 수 있는 난방과 연료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가 식량 부족과 수많은 갈등 속에 있고 이 위기는 2023년에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 세계 인구 4%에 해당하는 3억 3,900만 명이라는 수치는 올해보다 6,500만 명이 증가한 수치이고, 전 세계 68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에도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아이티, 소말리아, 남수단 등 5개국은 이미 재앙적인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구호단체들은 2023년 구호 기금을 전년 대비 25%가 증가한 515억 달러를 요청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유엔이 요청했던 구호 자금의 47%만이 모금되었기에 현실은 다소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와 피할 수 있었던 분쟁과 갈등이 빈곤과 위기의 주된 책임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 세계적 협력과 연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제 침체와 빈곤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는 2023년, 가난한 자들을 찾아가 돕고 일으키는 일에 전 세계가 협력하고 적절한 원조와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theguardian.com)
◇전 세계 인구 80억 명 돌파
지난 11월 11일, 세계 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인구가 70억에서 80억 명으로 증가하는 데 12년이 걸렸지만 90억 명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약 15년이 걸린 것으로 예측한다. 유엔은 세계 인구가 2030년에는 약 85억, 2050년에는 97억, 2100년에는 10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에 살고 있고, 아시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인구는 27억 명을 넘었다. 1980년대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던 아프리카는 올해 유럽과 북미를 합친 인구를 추월했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부채와 전쟁과 기후 재해로부터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잇는 큰 틈을 메우지 않는다면 80억 인구는 긴장과 불신, 위기와 갈등으로 가득 찬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상위 1%의 나라들이 세계 소득의 5분의 1을 차지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1인당 소득이 가장 낮은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세계 인구 증가는 주로 최빈국에 집중되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합계출산율 대체 수준(2.1명) 이하인 국가에 살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61개 국가에서는 2050년까지 단 1%의 인구 감소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빈곤과 전쟁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서로 보살피고 80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평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기도하자. (출처 news.un.org, www.economist.com)
◇번아웃 선교사를 세워주는 ‘돌봄의 7S’
SIM 인터내셔널의 인재개발국장인 김현 박사는 선교사들의 번아웃과 관련해 돌봄에 대한 의미 있는 변화는 어떤 한 사람, 한 분야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선교사를 둘러싼 구조적 네트워크의 협력을 강조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돌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돌봄의 7S’를 기억하고, 조직 내에서 돌봄 제공자 네트워크에 관한 이해를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7S’란 다음 일곱 가지로, 구원자(Saviour, 하나님은 우리를 돌보시는 궁극적인 공급자이시다), 자기 관리(Self-Care, 모든 사람은 자신의 웰빙을 관리할 책임이 있다), 파송 주체(Sender, 후원자 및 교회), 구조(Structure, 조직정책 및 절차), 지도자(Shepherd, 공식적인 리더십 역할을 맡은 사람들), 직원(Staff, 동료 또는 팀원), 전문가(Specialist, 목회자와 카운셀러 같은 전문돌봄가)를 말한다. 그러면서 김현 박사는 돌봄은 프로그램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먼저는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고,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관한 것이 곧 돌봄이 될 수 있다고 신중하게 말한다. 세계 곳곳에서 번아웃을 경험하는 선교사들이 하나님과 나 사이의 관계를 바로 정립하고, 파송주체와 지도자, 동료들의 힘을 통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AMA 76, 2022년 여름호)
원호프(OneHope)는 지난 35년 동안 세계 여러 교회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가지고 18억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제시해왔다. 최근 20개국, 13~19세의 8,394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는 십 대들의 종교 여부, 개인적인 갈등의 문제들, 그리고 십 대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참여한 십 대 청소년 중 43%가 기독교인이었고, 23%는 타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며, 34%가 종교가 없다고 응답했다. 명목상 기독교인이라 말한 수치는 43%에 달했지만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매주 성경을 읽고 기도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기독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어려움은 불안감(53%), 우울증(42%), 자살충동(25%), 동성애적 끌림(19%), 성정체성혼란(10%), 자살시도(7%)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1%는 삶의 의미나 가치관에 대해 여전히 가족들과 상의한다고 말했지만, 소셜 미디어(36%)와 친구(23%)를 의지한다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조사되었다. 안타깝게도 기독 청소년들이 성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관해 고민할 때 종교지도자를 찾아 의논을 한다는 비율은 각각 4%와 7%에 그쳤다. 십 대 기독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가족과 교회에서 평안하게 말할 수 있는 대상을 찾고,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지고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FHR 기도하자. (출처 EMQ 58, no. 4)
◇합계출산율 상하위 국가들
합계출산율(TFR, Total Fertilty Rate)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국제적 지표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2.3명이었다. 이는 1950년 4.7명에서 70년 만에 약 절반이 줄어든 수치이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6.8), 차드(6.3), 민주콩고(6.2), 소말리아와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6.0), 차드(5.6), 앙골라(5.4), 나이지리아(5.3), 부룬디와 감비아(5.2), 부르키나파소(4.9)로 상위 12개국이 모두 아프리카 나라들이었다. 반면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한국(0.8), 홍콩과 푸에르토리코(0.9), 버진아일랜드(1.0), 몰타와 싱가포르, 마카오(1.1), 우크라이나와 스페인, 이탈리아(1.2), 중국, 일본, 버뮤다, 태국, 룩셈부르크(1.3) 등이었다. 유럽의 국가들은 2.0 이상의 국가가 없었고, 프랑스가 1.8로 가장 높았다. 미국과 호주는 1.6명, 인도는 2.1명이었다. 한국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3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9명까지 떨어졌고, 서울시는 0.63명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사회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은 여성 1인당 2.1명으로 보는데, 앞으로 세계 각국이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어떻게 대비해 나갈지 주목된다. 출산율이 높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들을 세워 나가고, 세계 선교계 또한 인구변화에 관심을 갖고 전략적인 선교 계획을 세워 더욱 효과적으로 선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data.worldbank.org, www.index.go.kr)
◇2022년 한 해 동안 1억 명의 실향민 생겨
2022년에 전 세계에서 1억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고 실향민이 되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 UNHCR)는 분쟁과 폭력, 인권침해, 박해를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 1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했고,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최고대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기록이 세워졌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수치는 2021년 약 9천만 명에 이르던 실향민 수치에서 1천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예멘, 에티오피아, 부르키나파소, 시리아, 미얀마를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력의 발발과 장기화된 분쟁이 실향민 발생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다. 7년이 넘도록 분쟁에 휩싸여 있는 예멘은 4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11년 전에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인구 절반을 실향민으로 만들어 버렸다. 5년 전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피해 도망친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1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올해에는 보트를 이용해 제3국으로 가려다가 바다에서 수십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12월까지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은 78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것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보트를 이용해 유럽으로 이주하려다가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수가 2021년보다 두 배가 증가해 올해만 3,000명 이상이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 고통받고 있는 난민과 실향민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과 구호가 이루어지고, 2023년에는 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도하자.(출처 news.un.org)
◇캐나다 토론토 피플스처치의 디아스포라 선교
인구의 20% 이상이 외국 태생인 캐나다의 상황에서 디아스포라 선교는 더욱 도전적이다. 특별히 캐나다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도시로 여겨지는 토론토는 2011년 이후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외국 태생으로 조사되었다. 토론토에서 초교파 복음주의 교회로 1928년에 설립된 피플스처치(Peoples Church)는 1993년에 캐나다 유학생 사역을 시작으로 디아스포라 선교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는 70개 이상의 민족을 대표하는 4,000명 이상의 신자로 이루어진 다문화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다. 2012년부터는 연방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토론토이민자파트너십(TNLIP)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2013년에는 뉴커머스 네트워크(Newcomers Network)를 조직해 이민자 사역에 대한 방향을 재정립했다. 이 사역을 통해 교회 시설 내 고용 상담, 취업 박람회, 주택 소개, 정착 서비스 제공, ESL 영어 교육, 진로 멘토링, 의료서비스, 여름 피크닉, 크리스마스 만찬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다. 교회는 기독교인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이주민들에게 환대의 경험을 받게 함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고, 기존 신자들과 정착 디아스포라들은 자원봉사로 관계 전도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출처 LGA 11, no. 2) <계속>
한국선교연구원(KRIM, Korea Research Institute for 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