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기관들과 주요 단체들이 2022년 성탄절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이들은 겸손과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한국교회가 진정 겸손한 모습으로 낮아져 섬김의 모습을 보일 것을 요청했다. 아래 각 기관들의 주요 메시지를 정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한교연은 “주님은 죄인들을 불러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데로 임하셨다. 온 세상이 죄악으로 깊은 어둠에 잠겨있음을 보시고 생명을 주러 평화의 주님이 친히 강림하셨다”며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분열과 갈등,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화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우리가 그토록 간절히 기다리고 마침내 우리 가운데 오신 주님을 바라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들은 “세상에 오신 주님은 교회로 하여금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명령하신다.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주문하신 것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는 영적인 게으름과 자만을 떨치고 오직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주님께 돌아가면 주님이 우리를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라며 “세상과 벗하며 쌓은 부와 권세와 탐욕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말씀의 본질로 돌아갈 때 비로소 한국교회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 죄인들을 불러 구원하는 십자가의 길, 생명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교총)

한교총은 “예수님은 자기를 낮추시고,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겸손의 모범이 되셨다. 예수님의 겸손이야말로 오늘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이다. 겸손한 섬김이 있는 성탄절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인간이 화목한 것 같이, 우리도 단절을 넘어 화목하고 연합하여, 일치와 통합의 역사를 이루고 평화 통일시대를 열어가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환경과 각종 지표들은 절망을 말한다. 저출산, 고령화, 빈부격차, 노사갈등, 여야의 극한 대립, 경제 침체, 전쟁, 기근, 이상기후 등 끊임없이 절망적인 이야기만 가득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희망을 말한다. 예수님은 인류의 희망이요 소망이 되신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 한기총)

한기총은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신 치유의 삶이었다. 고통당하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삶에 개입하셔서 낫게 하시고 회복시키신 것이 주님의 사역이었다”며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예수님의 삶을 따라 이 세상에 어두움을 밝히고 아픈 곳을 낫게 하는 일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승리하고 쟁취하는 것을 통해서 하나가 될 수 없고, 아프고 고통받는 자들을 치유하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 일들을 통해서 진정한 하나 됨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성탄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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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같이 낮은 곳에서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는 삶이 하나 됨의 시작이요 출발점일 것”이라고 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세기총)

세기총은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미움과 분쟁으로 인한 전쟁과 혼란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와 갈등과 대립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 우리들의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런 오만과 교만과 어리석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삶의 자리에 예수님이 성탄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공평과 정의와 사랑으로 우리를 운영하시고 세우실 것이며, 하나님께는 실패와 좌절이 없기에 세상의 어떤 절망도 사라지게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NCCK)

NCCK는 “예수님의 탄생이 하나님께서 인간사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보시고 베푸신 성육신의 구원과 해방의 은총의 사건으로 온 세상에 임하시기 바란다”며 “우리 모두 성탄의 은총 가운데 생명 죽임의 길에서 생명 살림의 길로 돌이키는 정의로운 삶을 살아가자. 절망 속에서 희망을 믿고 나누는 견고한 신앙의 삶을 살아가자”고 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낮아지신 성탄 예수님을 따라서 자신의 높아짐을 회개하며 낮아져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천하게 자신을 비어 ‘섬기는 종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특히 교회의 지도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성찰하면서 낮아지고 섬기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를 요청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미 명예와 돈과 권력을 가지고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서 나와서 지극히 작은 소자와 자신을 동일시 하신 주님의 모습을 실천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는 “성탄절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는, 아름다운 옷을 입은 부자들과 권세를 주장하는 권력자들과만 친구가 될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 실천명령을 받들어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2022년에 맞이하는 성탄절에는 주의 종들과 온 교회가 거룩하신 성탄의 기쁨을 실현하여, 이 세상 모두에게도 진정한 축복이 되도록, 하나님 앞에 헌신의 제물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